한국 여성 여행객 2명 중 1명 "친구 홀로 야시장 관광? 오보…외교부 뒤늦게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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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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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만여행 카페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대만에서 택시투어 운전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들이 대만 카페를 통해 글을 남겼다. 

16일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대만여행 관련 한 카페에 '택시투어 관련 피해자3명입니다(수정)'라는 제목으로 "경황이 없어서 글을 위에 같이 쓰기는 했는데 저 글을 보고 대사관에서 도와줬다는 식으로 보도가 나간거 같아서 화가 나서 일단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한국대사관에서도 저희 약물검사를 채취하러 가는게 아니라 약물 검사할 때 그제서야 온다고 연락왔습니다. 한국에서는 한 명의 친구가 스린야시장에서 관광을 했다는 등 관련된 오보가 너무 많이 나가고 있어서 제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라고 말했다.

특히 "밤새 한국으로 미친듯이 전화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저희가 느끼기로는 신고접수 과정에서 실질적인 손길주신 분들은 외교부가 아닌 현지 교민분들, 스님하고 jj관계자분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법무팀과 정리 중이며 오보로 나간 기사들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전한 A씨는 "많이 걱정해 주신분들 감사드리며 혹시라도 남의 일이라고 재미삼아 퍼다나르는 행위 그리고 기자분들 너무 개인쪽지 연락이 많이 오는 상태인데 무차별적인 연락 정중히 거절합니다. 저희 도움주신 업체도 한국 및 대만기자들로 업무가 마비라고 합니다. 따뜻한 걱정 감사드리며 도움주신 교민분들 즐대분들 감사드립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14일 새벽 같은 대만여행 카페에 '급합니다 현지인분들...꼭 부탁드려요'라는 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당시 피해자 중 한 명은 "제리택시투어를 하다가 성추행을 당한것 같다. 이상한 요쿠르트를 먹은 후 세명 중 2명의 기억이 없습니다. 기억이 남는 건 성폭행 당한 한 명의 친구가 자신의 속바지와 스타킹을 택시 안에서 한 남자가 강압적으로 벗기려 한 것과 그에 심하게 저항한 기억"이라는 글과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카페를 통해 약물검사 혈액채취와 현장조사 등 소식을 올리며 진행 과정을 공개했다. 

한편, 피해자 혈액 검사 결과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해당 택시기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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