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에 진화하는 중국 춘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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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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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長沙)기차역 안면인식 시스템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박은주 기자 =30억 인구가 이동하는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제(春節·설) 풍경이 온라인 결제 보편화와 최첨단 시스템 도입으로 달라지고 있다.

교통요충지로 꼽히는 후난(湖南)과 창사(長沙)지역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대합실은 춘제를 앞두고도 한산한 모습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설 기차표를 사기 위해 광장 앞에 긴 줄로 늘어선 사람들의 행렬도 사라졌다고 중국신문망이 16일 보도했다. 

이는 현재 창사 기차역 승객의 80%는 인터넷을 통해 예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사 지역의 한 시민은 "이제 휴대폰만 있으면 어디서나 기차표를 구매할 수 있어서 예전처럼 밤을 새워 줄을 설 필요가 없어 매우 편리하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인터넷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대두되면서, 여행객들은 온라인으로 편리하고 간편하게 기차표를 예매할 수 있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서는 중국 최초의 기차표 예매사이트인 12306.cn부터 시작해서 현재의 가오톄관자(高鐵管家), 시트립(셰청·携程), 알리페이, 웨이신 등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기차표 예매 플랫폼은 갈수록 많아지고 편리해지고 있다.

춘제 풍경을 바꾸는 건 온라인 결제 시스템 뿐만이 아니다. 기차역에서도 다양한 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탑승수속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창사 기차역은 무인창구, 무인티켓발급기 12대, 6초면 끝나는 안면인식 심사대 2대 등을 도입해 승객 처리에 속도를 높였다. 지난(濟南)의 기차역도 시아오웨이(小薇)라고 불리는 탑승규칙 설명 로봇 3대를 배치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햇다. 

중국의 '민족대이동'이라고 불리는 춘제 특별수송기간(춘윈·春運)은 지난 13일부터 40일 가량 이어진다. 앞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춘윈 기간에 29억7800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9억1000만명이 이동한 것에서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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