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최대의 쇼' 영원히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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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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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146년에 걸친 역사를 자랑하는 '지상최대의 쇼'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미국의 서커스 공연업체인 링글링 브라더스 앤드 바넘 & 베일리 서커스는 올해 5월을 끝으로 마지막으로 더이상 서커스 공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링글링 브라더스의 서커스가 막을 내리는 이유는 시대의 변화 때문이다. 우선 관객 수가 크게 줄었다. 기술을 발달로 서커스를 제외한 수많은 오락거리가 만들어지면서 서커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반면 서커스단을 운영하는 비용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동물학대에 대한 비난 여론까지 겹치면서 서커스 공연은 여러모로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링글링 브라더스의 모회사인 펠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케네스 펠트는 "우리에게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라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고 동원해보았지만, 결국 해결책을 찾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쇼는 총 30여 차례이며, 애틀랜타, 워싱턴, 필라델피아 등에서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18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서커스는 대중들의 오락거리로 크게 사랑을 받았으나, 텔레비전, 게임, 인터넷 등의 등장으로 인기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여기에 공연에 동원되는 야생동물들에 대한 동물학대 논란까지 일면서 서커스 사업 운영은 더욱 난항을 겪었다. 링글링 브라더스 서커스에서는 비난 여론에 밀려 지난해 5월에 이미 코끼리쇼를 중단한 바 있다.

링글링 브라더스 서커스가 문을 닫으면서 공연을 했던 동물들은 모두 적절한 곳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다만 서커스 극단에서 공연을 했던 이들 중 상당수는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펠트 엔터테인먼트는 고용인들의 재취업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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