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스위스 방문, 트럼프와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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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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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스위스 방문기간 자유무역 수호를 위한 기치를 높이들면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연방 대통령의 초청으로 스위스 국빈방문을 위해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15일 출국했다.

이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스위스 유력지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에 자필서명한 기고문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할 것이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무역과 투자시스템 진작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세계경제성장을 떠받치는 거대 시장의 위치를 지킬 것이며 뜨거운 투자대상국으로, 세계인민의 복지의 공헌자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 주석은 15~18일 스위스 방문기간 로이타르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17일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시 주석은 다보스 포럼 개막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필요성과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또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마거릿 챈(陳馮富珍)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제네바 유엔 본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방문한다.

시 주석은 방문기간 자유무역을 기치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과 대립각을 세우고 우군확보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이와 관련해 세계 주요 정치, 경제 엘리트들의 모임인 다보스 포럼에 시 주석이 이례적으로 참석하는 것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미국과 중국간 대결국면이 예상됨에 따라 세계 무대에 중국의 지도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의 당선 이후 미국의 공백을 틈타 중국이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할 의도로 보인다고 외신은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언론은 시 주석을 수행하는 중국 측 대표단과 트럼프 당선인 측 대표단이 다보스 포럼 기간에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리바오둥(李保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최근 시 주석의 스위스 방문에 관한 설명회에서 "중국과 트럼프 당선인 측 간에 소통의 채널이 열려 있다"며 "양자 회동과 관련해서는 당사국들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해 회동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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