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美 잡아라" 전장 부품 들고 모터쇼 찾은 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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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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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느 코보센터에 마련된 LG 전자, 화학, 디스플레이, 이노텍, 하우시스 통합 전시관[사진=이소현 기자]

 
아주경제(디트로이트) 이소현 기자 = 삼성과 LG의 발길이 매년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로 세계 자동차의 트렌드를 제시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향했다.

자동차 전장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한 양사가 미국 모터쇼에 동시에 출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중국 정부의 반한(反韓) 분위기가 본격화 되면서 중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인 미국으로 고객사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리는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삼성과 LG는 각각 1층과 2층에 비공개 전시관을 마련했다.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모터쇼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빅3 자동차업체인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주력으로 참가한다. 이에 전장 사업을 주도하는 삼성, LG가 이번 모터쇼를 영업과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은 것이다.

LG는 전자, 화학, 디스플레이, 이노텍, 하우시스 5개 계열사가 총 출동했다. 코보 센터 2층 전시장 D홀을 지나 강 건너 캐나다가 바로 보이는 포트사이드(portside)쪽에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Innovation Partner’(혁신 동반자) 문구를 새겨 하나의 LG로 글로벌 완성차들과 동맹체제 구축 의지를 드러냈다.

LG는 전시장에서 구본준 LG 부회장 주재로 완성차 업체 등을 초청해 제품 설명회를 진행하며 향후 협력 관계에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장 내부는 일반인 관람객은 제외한 채 철저하게 고객사 관계자만 초청해 공개했다.

현장에서 만난 LG그룹 관계자는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 전자, 화학 등 계열사가 전시관을 연적은 있다”면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한 것도 5개 계열사가 동반 참석한 것도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LG와 협력 중인 완성차 업체들은 LG의 생산대응 능력과 품질에 신뢰를 보였다. 다린 게스(Darin Gesse) GM 상품마케팅 디렉터는 “볼트(Volt)가 누적 10만대 판매량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6년 이상 이어져온 LG와의 협력 덕분이었다”며 “LG가 볼트(Bolt) EV 양산에도 최적의 생산대응 능력과 품질을 갖췄다고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볼트(Volt)의 배터리 공급업체이며 LG전자는 GM과 구동 모터, 배터리팩, 인버터 등 볼트(Bolt)에 들어갈 핵심 부품 11종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장에서 만난 다른 GM 관계자는 “올해 북미의 차를 수상한 쉐보레 볼트(Bolt) EV는 한국에서 디자인하고 제품개발을 LG와 함께했다”면서 “북미 지역 이후에 볼트EV를 출시하는 첫 국가로 한국이 낙점된 데는 이러한 돈독한 협력관계도 영향이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가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급속충전이 가능한 600km 주행 셀[사진제공=삼성SDI]


◆ 삼성SDI, 전기차 차세대 배터리 기술선도

배터리업체인 삼성SDI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올해로 4년 연속 참가했다.

10일(현지시간)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 1층 140b호실. 삼성SDI의 전시장에 GM 영업부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진열된 500Ah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모듈에 대한 궁금증 등을 문의하며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전날에는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삼성SDI 관계자들과 만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BMW, 포드, 크라이슬러 등 세계적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급속충전 기술이 접목돼 600㎞ 주행이 가능한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셀’ 시제품을 공개했다. 2021년께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또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모듈 플랫폼인 ‘확장형 모듈’도 공개했다. 모듈 1개당 24개 이상의 셀로 기존 대비 2배가 넘는 6~8kWh의 에너지 용량을 구현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셀과 확장형 모듈은 글로벌 배터리 업계 전체를 선도할 만한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주행거리, 제조효율, 사용자 편의성 등 전기차 대중화의 주요 과제들을 동시에 개선해 본격적인 순수 전기차 시대의 조기 도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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