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변수에 출렁대는 '비트코인', 인민은행 단속에 급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1-12 10: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인민은행 中 3대 거래소 현장 단속 나서, 위법행위 및 돈세탁 여부 파악

  • 인기 높아진 비트코인, 중국발 변수에 급등락 오가...거래 중국에 집중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또 폭락했다. 이번에도 중국발 변수가 이유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중국 인민은행이 11일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코인차이나'(BTCC) 등 중국 3대 거래소에 대한 위법행위 조사에 착수하면서 비트코인 거래가격(달러)이 장중 16% 이상 폭락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중국 내 거래가도 장중 15% 이상 떨어졌다.

인민은행 상하이 지점 측은 11일 오후 5시(현지시간) "인민은행 상하이 지점과 상하이금융판공실 등이 함께 조직한 조사팀이 11일 BTCC 거래소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신용대출·결제·환전 등 불법영업, 시장조작, 돈세탁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 마케팅관리부도 이날 문서를 통해 "베이징 금융업무국 등과 함께 구성한 조사팀이 11일부터 훠비왕(火幣網 huobi.com), 오케이코인(幣行) 등 비트코인 거래소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난주에도 3대 거래소 관계자와 회동해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관련 규제의 철저한 준수는 물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다. 

이들 3대 거래소는 최근 거래량 기준 세계 1~3위로 3곳의 거래 총량은 전 세계 거래량의 98%에 육박한다.

중국 통화당국이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단속의 '칼날'을 꺼내들면서 비트코인 시장은 또 다시 출렁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16% 이상 급락하며 761.86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중국 시장 비중이 큰 만큼 비트코인 거래가는 중국발 변수에 민감한 모습이다. 지난 5일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1153.0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내리막길로 걸어 장중 한 때 20% 이상 급락했다. 미국 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인민은행의 시장 개입으로 위안화 가치가 급등한 때문이다.

위안화 가치 변화와 비트코인 거래가격 사이에 상관관계가 엿보이면서 최근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거래가 중국 자본유출의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는 우려섞인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반박했다.

신경보는 "실제로 비트코인의 중국 내 거래가와 달러 거래가의 차이를 이용하면 돈을 벌 수 있있고 이는 매력적"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거래의 90%가 중국에서 이뤄져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내 달러로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투자자의 돈을 가져오는 것일 뿐으로 외부로 유출되는 자금은 많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은 인터넷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상통화로 실제 돈은 아니지만 물건 구입 등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내용은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되며 결제도 쉽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브렉시트 등 변수의 영향으로 환율,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경기가 부진을 이어가면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