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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넘긴 증권가 임단협 답 없네

입력 : 2017-01-12 06:00수정 : 2017-01-12 08:53
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증권업계가 해를 넘겨가며 임단협 타결에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답을 못 찾고 있다.

11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이곳에 가입한 13개 증권사 노동조합 가운데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 단 두 곳만 사측과 2016년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교보증권 노사가 오는 13일 임단협 조인식을 앞둔 반면,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 나머지 10곳은 협상 중이거나 대화 테이블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경수 사무금융노조 대외협력국장은 "(증권업계 임단협은) 해를 넘겨 타결되는 경우가 잦다"며 "대개 임금 수준이 엇비슷하게 합의되기 때문에 업계에서 보통 세 곳 정도 협상을 타결하면 나머지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단협이 대개 노사 간 큰 견해 차로 해를 넘겨왔지만, 업계의 구조조정 바람으로 순조로운 대화 여건이 조성되기 어려웠던 사정도 있다.

매각을 추진 중인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인건비 부담을 줄여 인수매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지점 축소 및 인력감축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이투자증권은 리테일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지난달 중순 리테일 체질 개선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는 점포재편전략과 창구조직 효율화, 리테일 금융상품 강화 등 모두 7개 부문을 개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리테일 TF는 지난 5일 해산해 추가적인 개선 계획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조는 해당안을 거부키로 방침을 정하고 회사와 대립 중이다.

박정현 사무금융노조 하이투자증권 지부장은 "회사가 리테일 TF안을 소관부서로 이관했지만 노조의 동의 없이는 근로조건과 관련된 내용들을 진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회사와 12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산별노조의 임금인상안(5.4%인상)을 전달했지만, 사측은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노동위원회는 하이투자증권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신청한 조정에 대해 지난달 초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 입장에서 합법적 쟁의행위 요건을 충족한 셈이어서 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협상주체가 바뀌어 임단협이 미뤄지는 사례도 있다.

HMC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단행된 사장 교체로 2016년 임단협 방향을 점치기 어려워졌다. 노사 갈등으로 지난 3년 동안 단체협약 체결이 표류했던 HMC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30일 영업총괄담당이었던 이용배 부사장을 사장에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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