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략죄행 더 상세히…" 중국 역사교과서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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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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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일전쟁은 8년 아닌 14년간 이어져"

  • 7.7사변 아닌 9.18사변을 항일전쟁 시발점으로

  • 일제침략 역사 소상히…대일 압박 공세 강화

선양에 소재한 9.18 역사박물관.[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올해부터 초·중·고교 교과서에 수록된 항일전쟁 역사를 기존의 8년에서 14년으로 전면 수정한다. 일본의 중국침략 역사를 교과서에 더욱 상세히 반영해 항일전쟁 역사 의식을 고취시키고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압박 공세로 해석된다. 

중국 교육부에서 올해부터 각 초·중·고교 교과서 교재에 중국의 8년 항일전쟁 역사를 14년 항일전쟁 역사로 바꾸도록 지시했다고 신경보가 보도했다. 교육부는 이는 일본의 중국침략의 죄행을 전면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그 동안 1937년 7월 7일 베이징 교외에 소재한 루거우차오(盧溝橋)에서 발생한 '7·7사변'을 기점으로 1945년 8월 일본이 무조건 항복할 때까지를 항일전쟁 역사가 시작됐다고 봤다.  일본군이 중국군으로부터 사격을 받았다는 구실로 베이징 근교 루거우차오를 점령한 사건인 7·7사변은 일본 제국주의의 중국 대륙 침탈의 신호탄이 됐으며, 이로써 중국내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항일전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중국은 앞으로는 이보다 6년 앞선 1931년 9월 18일 일제가 동북지역의 선양 류타오거우(柳條溝)의 남만주 철도를 폭파한 후 이를 중국 군벌 장쉐량(張學良) 군대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만주를 점령한 '9·18 사변(만주사변)'을 중국 항일전쟁 역사의 기점으로 삼기로 했다. 전국적 규모는 아니었지만 동북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의 항일전쟁 역사가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앞서 지난 2015년 9월 1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7·7사변 후 시작된 항일전쟁의 8년 역사뿐만 아니라 9·18사변 후의 항일전쟁 역사 연구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왕진쓰(王錦思) 중국항일전쟁역사 전문가는 "항일전쟁이 9·18사변에서 시작된 것이 국제적 상식에도 부합한다"며 "침략국인 일본도 중국 침략 전쟁을 묘사할 때 9·18사변을 시작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민간에서도 9·18사변을 더욱 잘 알고있다며,  매년 9월 18일 전국 각 성·시에서 9.18사변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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