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법무장관 내정자 세션스 청문회.."정치적 견해보다 법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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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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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으로 내정된 제프 세션스(69) 알리바마주 상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 참석했다. 그는 인종차별 의혹을 부인하고 법치주의를 옹호하며 온건한 측면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미국 언론들은 세션스의 인준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세션스의 청문회를 시작으로 트럼프 내각에 대한 본격 검증이 시작된 가운데, 세션스는 이날 청문회 내내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며 외압이 흔들리지 않고 헌법과 법치주의를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의 과격 공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세워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에 대응했다.

우선 민주당은 세션스의 약점인 인종차별주의 논란을 검증했다. 세션스는 1986년에 그는 연방판사로 지명됐으나 흑인 검사를 ‘녀석(boy)’으로 폄하해 부르거나 백인우월주의단체인 KKK의 경우 대마초만 피지 않는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한 것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려 낙마한 바 있다.

하지만 세션스는 당시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로 그리려는 조직적 노력이 있었다며 그런 이미지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는 KKK와 그들의 증오 이데올로기를 혐오한다”며 앞으로 “자유와 평등을 위해 헌신하겠다. 인종차별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우리는 더 잘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중에서 가장 먼저 트럼프를 지지했고 미국 의회에서 가장 강경한 보수파로 꼽히는 인물인 세션스는 이날 청문회에서는 트럼프와의 입장과 차이가 있음을 부각시켰다.

세션스는 법무장관이 될 경우 정치적 편향에 따른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관련한 모든 수사에 관련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가 지난 10월 TV토론에서 말했듯이 특검을 통해 힐러리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세션스는 "그러한 지시에는 따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션스는 트럼프가 테러 용의자에 물고문을 부활시키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해 “법이 절대적으로 물고문을 금지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해 트럼프가 인정하지 않는 것과 달리 세션스는 “러시아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세션스는 “무슬림이 미국으로 입국이 거부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결코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해 무슬림의 일시 입국금지와 같은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주장에 반대를 표했다.

한편 청문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위자들이 세션스를 “악마”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다가 밖으로 끌려나가는 소동이 벌어져 청문회가 몇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외신들은 세션스가 법무장관으로 인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즈는 민주당이 세션스를 무너뜨리지 못했다고 평가했고 CNN은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상원의원 중 세션스를 반대하는 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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