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팅어 vs 도요타 캠리 vs BMW 5시리즈...韓日獨 세단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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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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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첫 스포츠 세단 '스팅어'[사진제공=기아차]


아주경제(디트로이트) 이소현 기자 =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트렌드는 ‘세단’이다. 다수의 브랜드가 한해 처음으로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세단을 무기로 내세웠다.

8일(현지시간) 개막한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꽃인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는 세단이 주름을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일본, 독일 각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세단을 동시에 선보여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한·일·독 세단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 대표 기아차는 첫 스포츠 세단인 스팅어를 야심작으로 선보였다.

프로젝트명 CK로 불린 스팅어는 한국에서 ‘K8’이라는 차명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아차는 전혀 다른 개념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이미지를 위해 K시리즈가 아닌 스팅어라는 독자 차명으로 선보였다.

이름에서부터 기아차 기존 라인업의 틀을 깬 스팅어는 기아차 모델군의 변화를 가져온 첫 시작점이다. 스팅어의 등장으로 기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이 주력이었던 기아차의 제품군의 흐름을 확장시킬 ‘터닝포인트’가 마련된 셈이다.

피터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은 “스팅어는 고급스러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강력한 성능, 편안한 승차감을 갖춰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시된 도요타 신형 캠리 X5E[사진=이소현 기자]


일본 세단의 반격도 만만찮다. 도요타는 10세대 캠리와 고급브랜드인 렉서스의 5세대 LS를 동시에 선보였다.

지난해 폭스바겐에 왕좌를 내준 미국시장 1위를 되찾기 위한 반격의 카드로 주력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브랜드 전시관에서 신차발표를 하는 것과 달리 별도의 발표공간에서 두 브랜드는 많은 국내외 언론 관계자와 완성차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도요타·렉서스의 발표장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꽉꽉 들어찼다.

도요타의 신형 캠리를 소개할 때는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직접 발표에 나섰다.

특유의 쇼맨십으로 관중을 휘어잡은 그는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여주는 듯한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시장에서 총 1만3600명 고용과 220억 달러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히며 향후 5년간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덧붙인 것.

트럼프 당선자가 트위터로 도요타의 멕시코 공장 건설을 비난하자, 도요타가 내놓은 처방책으로 해석된다. 도요타의 투자 발표로 신형 캠리가 미국 시장에서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시된 BMW 신형 5시리즈[사진=이소현 기자]


독일 대표 BMW는 볼륨모델인 신형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외 언론들의 가장 많은 관심 속에서 첫 베일을 벗었다.

5시리즈는 1972년 첫 선을 보인이래 76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비즈니스 세단이다.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해 돌아왔다. 이전 모델보다 덩치를 키웠고 무게는 최대 115㎏이상 줄였다.

또 자율주행 기술에 한걸음 더 근접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장기간 수입차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모델로 오는 2월 국내 출시돼 메르세데스-벤츠에 뺏겼던 수입차 왕좌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대형 SUV와 픽업트럭이 전시장 한편을 꽉 채우는 등 미국 시장 특징을 고스란히 반영한 전통적인 디트로이트 모터쇼 모습을 보인다”면서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세단 만큼은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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