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10여대 이어도 KADIZ 침범…우리공군 전투기 10여대 대응 출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1-10 07: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9일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4~5시간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KADIZ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 중 8대는 대한해협을 통과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까지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오늘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3시가량까지 이어도 인근의 KADIZ를 수차례 침범했다"면서 "우리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 등 10여 대가 긴급 발진해 대응 전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우리 공군 전투기는 중국 군용기에 경고통신을 했으며, 공군과 중국 공군 간에 설치된 핫라인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KADIZ를 수시간 침범하고, 우리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대응 출격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해 2월과 8월에는 중국 군용기 각각 2대, 3대가 KADIZ를 침범한 적이 있다.

소식통은 "오늘 오전 이어도 서방 해상 상공으로 KADIZ에 접근하는 미식별 항적을 포착해 확인해보니 중국군 항공기(군용기)로 확인됐다"면서 "중국 항공기는 이어도 인근 KADIZ로 진입했으며, 우리 공군 전투기는 중국 항공기가 KADIZ를 벗어날 때까지 대응했다"고 전했다.

KADIZ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는 폭격기와 조기경보기, 정보수집기 등이었다.

중국 군용기는 이어도 서방 해상 상공에서 대한해협 쪽으로 비행했으며, 일부는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쪽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한해협 인근 KADIZ는 침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 NHK는 중국 폭격기 등 군용기 8대가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 해협') 상공을 통과해 동중국해와 동해 사이를 왕복 비행한 것을 긴급 발진한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군용기는 '훙(轟·H)-6' 폭격기 6대와 윈(運·Y)-8 조기경보기 1대, 윈-9 정보수집기 1대 등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중국 군용기가 이어도 인근 KADIZ를 침범해 대한해협을 통과해 비행한 것은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 대한 일종의 무력시위로 분석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