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무엇이든 물어보는 '녹색 창'의 회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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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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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무엇이든 물어보는 '녹색 창'의 회사, 네이버 '그린팩토리'[사진= 권지예 기자]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우거진 아파트 숲 사이에 초록의 네모 반듯한 건물 하나가 우뚝 솟아있다. 온 국민이 궁금할 때 무엇이든 물어본다는 '녹색 창'의 회사, 네이버 '그린팩토리'다.

성남 분당구 정자동, 정자역에서 걸어서 10분을 걸어 전면이 은은한 녹빛으로 빛나는 28층의 건물로 들어가면 천장에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의 대표 곰돌이 캐릭터 '브라운'이 날고 있다. 브라운은 그린팩토리에 방문하는 모든 손님들을 반겨준다. 네이버가 사옥 1·2층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린팩토리 1층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매월 4700여명이 이용 중"이라며 "특히 카페와 함께 3500여권의 매거진과 독립출판물을 볼 수 있는 '매거진룸'은 월평균 1만명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린팩토리의 1층은 정면을 기준으로 좌측은 '매거진룸', 우측은 '라이브러리'로 나뉘어져 있다.

'매거진룸'은 국내외서 발간되는 250여종의 신간 잡지들이 분야별로 매월 업데이트돼 꽂힌다. 책장은 메인 표지를 눈으로 훑어 쇼핑하듯 살펴볼 수 있도록 낮게 만들어졌다. 북카페가 떠오르는 의자와 책상, 스탠드 등을 배치해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준 것도 네이버의 아이디어다.

실제로 매거진룸에는 홀로 앉아 이어폰을 끼고 커피를 마시며 잡지를 훑어보는 방문객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정자동에 거주한다는 대학생 김 씨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날 네이버 라이브러리에서 공부도 하고 여기(매거진룸)서 잡지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면서 "도서관보다 카페 같아 너무 조용하지도 않고 좋다"고 말했다.

네이버 '그린팩토리'의 매거진룸[사진= 권지예 기자]


매거진룸 내 '카페&스토어' 매장에서는 커피와 라인 굿즈(goods)들, 네이버 웹툰 캐릭터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카페&스토어'의 카페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가 운영하는 곳"이라며 "카페 수익금은 발달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나 복지 확대 등에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편 라이브러리에 입장해 신분증을 맡기면 IT와 디자인 분야의 전문 도서 중심의 2만3000권의 장서를 만날 수 있다. 건축·일러스트·그래픽·산업디자인·예술 등 분야별로 나뉜 디자인 서적은 1층, 개발자들을 위한 IT 서적들은 2층에 비치돼 있다.

특히 2층으로 올라가며 볼 수 있는 미로를 연상케 하는 라이브러리의 책장 배치와 녹색 식물들로 책장 위를 채운 디자인은 라이브러리의 대표 볼거리다.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이러한 숲길 같은 디자인으로 '레드닷(Reddot)·IDEA·iF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 이미 인정받은 바 있다.

 

네이버 라이브러리 1층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사진= 권지예 기자]


네이버 라이브러리의 '숲길'을 감상하고 나면, 백과사전이 정리된 공간이 보인다. 네이버의 온라인 백과사전인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제공하는 1000여종의 백과사전 서가도 따로 있다. '온라인 정보의 바다'인 네이버의 '아날로그 감성'이 뭍어나는 공간이다.

이외에도 2층에는 시력장애·운동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네이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장벽 없는 웹을 경험하는 공간'과 네이버가 들려주는 소리 'nVoice(엔보이스)'를 체험하는 공간 등도 마련돼 있다.

원윤식 네이버 리더(이사)는 "네이버 그린팩토리는 건축 당시부터 '변화와 소통'이라는 컨셉 아래 실용성을 갖춘 아름다움을 살리고자 했다"며 "회사를 대표하는 공간인 사옥 로비에 위치한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직원뿐 아니라 지역이웃들도 책의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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