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기탁 ‘월인천강지곡’, 국보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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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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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천강지곡 권상' 진본]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기탁한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 卷上)’ 이 지난 3일 보물 제398호에서 국보 제320호로 승격 지정됐다고 5일 밝혔다.

미래엔(옛 대한교과서)은 대한민국 최초의 교과서 발행 기업으로서 ‘월인천강지곡’ 의 우수한 문학적∙학술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지난 1972년, 진기홍 전 광주체신청장이 보관하던 것을 인수해 수장(收藏)해왔다. 이후, ‘월인천강지곡’ 의 심도 있는 학술연구 및 보관을 위해 2013년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기탁했다.

미래엔은 기탁 후에도 ‘월인천강지곡’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세종시에 위치한 미래엔 교과서박물관에 2003년부터 영인본(影印本)을 전시해 많은 사람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2014년에는 장서각과 함께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고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중학생 문학캠프’ 등 문헌 활용 교육 및 체험활동을 통해 ‘월인천강지곡’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노력해왔다.

미래엔은 앞으로도 개인 및 단체로부터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문헌이나 교과서를 기탁받는 ‘삼십만장권 수집운동’을 통해 문화재 후원활동 및 교육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미래엔 교과서 총괄 윤광원 전무는 “국내 최초 교과서를 만든 교육출판전문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지원 및 연구∙후원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아내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직접 지은 찬불가로 훈민정음 창제 직후 간행된 최초의 한글활자본이다. ‘용비어천가’와 함께 가장 오래된 국문 시가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같은 시기에 간행된 다른 문헌과 달리 한글을 큰 활자로, 한자를 작은 활자로 표기한 문헌이라는 점에서 초기 국어학적, 출판 인쇄사적 가치가 높아 이번에 국보로 승격됐다. 본래 상중하 3권이었으나 현재는 권상과 일부 낙장만 전해지고 있어 희소성이 높은 문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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