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배송 전쟁', 이젠 속도 아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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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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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쿠팡의 '로켓배송', 티몬의 '슈퍼배송', 위메프의 '원더배송'은 직매입 배송 서비스의 질을 높여 차별화하는 데에 집중할 전망이다.[사진= 각사]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경쟁적으로 배송 속도를 높이던 소셜커머스 업계가 '오늘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이 되도록 직매입 배송서비스의 속도를 얼추 맞춘 모양새다. 올해 쿠팡의 '로켓배송', 티몬의 '슈퍼배송', 위메프의 '원더배송'은 직매입 배송 서비스의 질을 높여 차별화하는 데에 집중할 전망이다.

4일 위메프는 새롭게 론칭한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신선생', 묶음 배송 서비스 '1분마트' 등 차별화된 서비스 덕분에 '원더배송'의 최근 4개월간 거래액이 47% 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원더배송을 통해 85% 이상의 상품에 대한 무료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쿠팡과 티몬이 배송 기준 금액을 2만원 안팎으로 책정해 무료배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위메프의 무료배송은 상품 가격과 상관없이 전체 9000여 개 상품 가운데 85% 이상이 해당되며, 9700원 이상 상품까지 합하면 무료 배송 비율이 무려 99%에 달한다.

하송 직매입물류사업본부장은 "앞으로 상품 가격과 상관 없이 제공되는 무료 배송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배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신선식품 서비스인 '신선생' 등의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배송 '개인화' 서비스 작업이 한창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팡맨 전용 앱에 고객 관련 정보를 축적해 놓고 이를 배송 때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로켓배송을 담당하는 직원인 쿠팡맨은 배송 전 잠자는 아기가 있는 가정에는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노크를 한다거나, 직접 받고 싶은지, 문 앞에 놓고 갈 것인지, 경비실에 맡기기를 원하는지 등 고객이 원하는 대로 배송할 수 있도록 편의를 돕고 있다.

더불어 로켓배송 기준 가격을 올리면서 쿠팡은 '정기배송'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정기배송은 온라인 커머스 중에는 이마트몰, 11번가, 쿠팡만이 실시하고 있으며, 소셜커머스 중에서는 유일하다.

쿠팡 관계자는 "정기배송 서비스는 쿠팡이 다른 곳에 비해 구매 물품이나 고객 이용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티몬 '슈퍼배송'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차별화 전략은 '편의점 픽업' 서비스다. 편의점 CU와 티몬이 손잡고 선보인 '편의점 택배 픽업 서비스'는 전국 7000개 지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지난해 6월부터 5개월간의 장기 시범 테스트를 거쳐 선보인 이 서비스는 지난 12월 기준 일평균 이용 횟수가 전월 대비 41% 증가하며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 서비스는 '티몬 픽업' 표시가 있는 상품을 구매 후 배송지 입력을 할 때 주변의 가까운 편의점을 골라 선택하면 된다. 편의점에 택배가 도착하면 직원은 입고처리를 하고 자동으로 고객에게 도착문자가 발송된다. 고객은 편의점에 들러 주문번호를 확인하면 택배를 받을 수 있다.

티몬 관계자는 "전국에 1만개가 넘는 편의점 CU에 편의점 택배 픽업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서, 1만개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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