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태양을 품은 차’ BMW 뉴 X6 M50d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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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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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X6 M50d 후면.[사진=BMW 코리아]


아주경제 윤정훈(강원 춘천) 기자 = 뉴 'X6 M50d'의 첫 인상은 큰 차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와 쿠페형 디자인의 강렬함이다. 이어 놀라운 주행능력으로 운전자를 매료시킨다. 가속 페달을 밟자 차는 정오의 태양처럼 맹렬히 질주했고, 시승 내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경험했다.

BMW SAV 라인업 중 가장 큰 ‘뉴 X6 M50d’를 지난해 11월 ‘x드라이브 퍼포먼스 데이’에서 만났다.  BMW는 기존 SUV와 다른 장르를 개척했다는 의미로 1999년 탄생한 X5부터 SAV(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라고 칭하고 있다.

이날 시승은 BMW 코오롱 삼성전시장부터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까지 약 70㎞ 구간에서 이뤄졌다.

BMW가 자랑하는 ‘x드라이브’ 4륜구동의 뉴 X6의 진가는 오프로드에서 드러났다. 움푹 파인 산길과 와인딩 구간에서 뉴 X6는 거침없이 내달렸다.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과 후륜 에어 서스페션은 방지턱이나 비포장 길에서도 충격을 완화시켜줬다.

특히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과 x드라이브는 후륜에서 좌측과 우측까지 힘을 자유롭게 몰아줄 수 있어 급격한 코너 주행 시에도 안정감을 더했다.

뉴 X6 M50d는 컴포트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3가지 운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 주행에는 컴포트가 좋고, 조금 더 고속 운전에 적합한 것이 스포츠 모드다. 그리고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주행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날 고속도로 주행 시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변경하자 X6는 ‘그르렁’ 거리는 배기음을 내며, 한결 가벼워진 스티어링과 차체의 움직임을 선사했다. 실제 모드에 따라서 스티어링과 엔진, 댐퍼 세팅이 다르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터보랙(가속반응이 뒤늦게 나타나는 현상)이 느껴지는 건 조금 아쉬웠다.

뉴 X6는 디자인적으로도 스포티한 세련미를 발산한다. 루프 라인은 뒤로 매끄럽게 떨어지는 쿠페 디자인이며, 측면에서 봤을 때 아름다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전장 4909㎜, 전폭 1989㎜, 전고 1702㎜의 차는 전반적으로 근육질의 운동선수를 연상시킨다.

M 퍼포먼스 디젤 모델인 뉴 X6 M50d는 트리플 터보차저 기술이 적용돼 최고출력 381마력과 최대토크 75.5㎏·m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는 걸리는 시간은 5.2초에 불과하다.
 

뉴 X6 M50d 정면.[사진=BMW 코리아]


내부도 매우 넉넉한 편이다. 전 세대보다 12㎜ 높아진 전고는 키 180㎝의 기자가 타도 천장에 여유가 있다. 뒷좌석도 쿠페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레그룸과 헤드룸이 여유가 있어, 성인 남성 2명이 타기에 충분하다.

뉴 X6는 충분한 적재공간도 갖추고 있다. 40대20대40 분할 접이식 뒷좌석을 통해 기본 580ℓ에서 최대 1525ℓ까지 적재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이전 세대에 비해 각각 10ℓ와 75ℓ 늘어난 수치다. M50d 모델에는 키를 소지한 채 범퍼 하단에 발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도 테일게이트를 개폐할 수 있는 컴포트 액세스 기능이 탑재됐다.

다양한 편의 기능도 운전의 즐거움을 돕는다.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가 기본으로 적용돼 24시간 이머전시 콜과 긴급 출동 서비스, 텔레서비스를 통한 예약콜 서비스, 다양하고 즐거운 BMW 온라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iDrive, 뱅앤올룹슨 하이엔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고급감을 주는 나파가죽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전체 시승 시간이 짧아 뉴 X6 M50d의 가속 성능을 알기에는 충분하지 못했지만, 'x드라이브 4륜구동'을 체험하기에는 적절했다. 실제 어떤 도로와 노면 상태에서도 차는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보여줬고, 운전 내내 즐거운 두근거림을 줬다. X6 M50d의 가격은 1억4160만원으로 다소 비싸다.
 

뉴 X6 M50d 실내.[사진=BMW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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