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아, 새 먹거리를 찾아라 (下)] 탈코리아, 수출국가·브랜드化로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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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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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제약 ‘스마트 오피스’ 조성, 글로벌 인재 키워 중남미 진출

  • 세정 ‘디디에두보’, 프랑스 파리 시장 선점…제로투세븐, 업계 첫 중동 6개국 수출도

  • 정심푸드, 말레이·태국 등 해외공략 가속화

[글 싣는 순서]
(상)탈아시아…유럽·중동·아프리카를 잡아라
(중)탈IT…식품, 제약을 주목하라
(하)탈코리아…글로벌 인재를 키워라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사진=보령제약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이정수·박성준·김온유 기자 = 글로벌 기업의 성패는 무엇보다 해외시장 개척을 향한 도전 정신, 창의적 사고를 가진 인재의 확보 유무에서 갈린다. 한마디로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이가 얼마냐 있느냐 인데, 이는 사실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30대 기업들도 실패가 잦은 중동, 유럽 등지에서 ‘성공의 뿌리’를 심으며, 천천히 다부지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기업인들의 소식은 반갑기만 하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로 중남미 등 해외시장에서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보령제약은 김은선 회장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들이는 공이 성공의 열쇠로 분석된다.

보령제약은 올해 창업 6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서울 종로 본사에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스마트 워크플레이스’를 전격 도입했다. 이는 단순히 가구를 재배치하는 기존 오피스 수준을 뛰어넘어 ‘공간·사람·정보’를 핵심 콘셉트로 삼아 글로벌 기업 수준의 스마트 오피스를 구현한 게 특징.

김 회장은 “열린 공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며 직접 이를 챙겼고, 근무환경 변화를 통해 새로운 60년을 위한 ‘혁신 DNA’를 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이런 혁신을 바탕으로 보령제약의 ‘카나브’는 기존 중남미 13개국에서 25개국으로 수출국가를 늘렸고, 이로써 중남미 지역의 전체 수출계약 규모가 약 8323만 달러(약 1005억원)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보령제약이 진출한 해외국가는 40개 이상, 수출 계약 총 금액은 3억7530만 달러(약 4535억원) 이상에 이른다. 
 

박이라 세정그룹 부사장 [사진=세정그룹 제공]


세정그룹이 2013년 론칭한 ‘디디에두보’는 국내 액세서리 브랜드 최초로 전 세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의 자녀인 박이라 부사장의 남다른 글로벌 리더십에서 비롯된 전략이다. 

2014년부터 홍콩의 주요상권과 중국 상하이 대표 상권인 남경동로의 쇼핑몰 래플스시티에 진출하며 시동을 걸었고, 지난해는 프랑스 파리 내 멀티 브랜드 콘셉트 매장인 ‘꼴레트’에 입점하는 등 박 부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글로벌 브랜드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정민 제로투세븐 대표이사 [사진=제로투세븐 제공]


제로투세븐 김정민 대표도 아동복 업계 최초로 중동에 진출, 남다른 글로벌 마인드로 갖춘 인물이다. 제로투세븐은 바레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유통기업 자와드그룹과 프랜차이즈 운영 계약을 맺고 의류를 중심으로 중동 6개국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중동 지방의 평균 가족구성원이 5명 이상이고 비교적 높은 수준의 국민 소득 수준을 유지한다”면서 일찌감치 중동시장의 특성을 간파했다. 향후 중동에 그치지 않고 동남아를 비롯, 잠재력 있는 글로벌 국가로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학 정심푸드 대표이사 [사진=정심푸드 제공]


웰빙간식 ‘고구마츄’로 유명한 건조과일 전문 식품업체 정심푸드 진경학 대표이사도 지난해 GS홈쇼핑의 말레이시아 아시아시장 개척단에서 성과를 낸데 이어 최근 태국에서도 수출 실적을 내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015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진 대표는 “고구마츄가 전세계 먹거리 트렌드 중심에 있다”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세계인의 웰빙 간식 그 자체”라며 일찌감치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일찌감치 ISO(국제표준화기구) 인증뿐 아니라 할랄 인증, 품질 향상을 위한 해썹(HACCP·위해요소 중점 관리기준) 인증을 마쳤다. 이를 토대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올해는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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