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사] 하성용 KAI 사장 "美 공군 APT 사업 반드시 수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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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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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사진제공=KAI]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17조원 규모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인 APT(Advanced Pilot Training) 사업 수주에 명운(命運)을 걸었다.

하성용 KAI 사장은 2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미래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사업 수주 확대'를 해나가야 한다”며 “올해 기종 선정을 앞둔 미 공군 APT 사업을 반드시 수주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특히 APT 사업 수주를 위해 원가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하 사장은 “가격경쟁력이 핵심 평가요인으로 부각됨에 따라 원가혁신을 통한 경쟁우위를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APT 사업은 사상 최대의 무기 수출이자 첫 대미(對美) 전투기 수출로 수주에 성공하면 전 세계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 시장의 베스트셀러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항공기 본고장인 미국에 수출을 성공할 경우 국가 항공산업 발전과 국격이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내외 수주 환경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완제기 수출은 각국 정부의 재정 부족에 따른 사업 연기, 민수 기체사업은 중국의 무서운 성장에 따라 수주 환경은 점점 더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에 KAI는 ‘중장기 비전 2020’의 실행 가능성을 면밀히 재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 사장은 완제기 수출과 ‘명품 헬기’ 수리온의 해외 시장 진출도 강조했다. 하 사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완제기 수출은 KT-1, T-50, FA-50의 수출을 지속 확대하자”며 “수리온은 올해 반드시 초도수출에 성공하여 회전익 분야도 수출산업화 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MRO(항공 정비)사업도 강조했다. 하 사장은 “MRO 전문업체 지정 시 곧바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사업 기반과 시스템을 빈틈없이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하 사장은 △'사업 이행역량 고도화' △'선제적 위기관리 경영' △'신뢰의 기업문화 실현'을 강조했다.

하 사장은 “사업 성공과 안정화를 위한 '사업 이행역량 고도화'를 위해 미래 핵심사업인 KF-X, LAH·LCH 개발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철저하게 잠재 리스크를 관리해 나감으로써 향후 기회손실 비용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경영 효율성 제고와 생존 차원의 '선제적 위기관리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리스크 요소를 사전에 철저히 식별하고 선제적으로 관리에 더욱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AI는 △긴축 경영 지속적 추진 △수익 기반 내실화로 재무건전성 강화 △미래를 위한 경영 인프라 확충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신뢰의 기업문화 실현'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고객 존중 및 고객 가치를 제고하여 후속사업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우리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증대해야 한다”며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며 임직원 상호간 존중과 배려를 통해 안정적인 노사 문화를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갈 것이고, 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사랑나눔 활동, 지식기부 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는 지난 연말 수리온 3차와 상륙기동헬기의 양산 계약을 잘 마무리 지어 안정적인 물량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KF-X, LAH·LCH는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가 순조롭게 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T-50은 비행시험 5000회 무사고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안정화 하는데 집중했다.

또 KT-1 훈련기의 세네갈 수출 계약으로 아프리카 대륙까지 시장을 확대했다. T-50의 미국 수출을 위한 시험비행과 시범 항공기의 미국 현지 운송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APT 마케팅 활동을 준비했다.

하 사장은 “국내외의 여러 어려움과 현안으로 인해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도 만들어낸 한 해였다”며 “무역의 날에는 ‘1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내수에만 의존하는 국내형 기업에서 벗어나 해외수출을 통해 미래 성장을 실현하는 수출 기업으로서의 도약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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