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사]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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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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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임직원 여러분!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먼저, 오늘 이 자리를 빌어 회사의 발전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지난 한해 우리 기아차는 회사 안팎의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각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양적으로는 우리의 네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멕시코공장의 성공적인 가동을 바탕으로 300만대 판매·생산 체제를 3년 연속 유지하였으며, 질적으로는 사상 최초로 북미 초기품질조사 1위를 달성함으로써 글로벌 선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닦았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 2017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지난 해와 비교하여 결코 밝지 않습니다.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대적인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되는 경쟁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전폭적인 판매·마케팅 지원과 R&D 역량 강화, 그리고 신규시장 진출 및 미래 비즈니스 기회 확보 등에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지만, 미국, 중국, 내수 등 우리 주력시장에서의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그리고 원가 부담의 지속적인 상승 등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은 그리 녹록치가 않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뚫고 2017년을 성장 궤도 재진입의 한 해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다섯 가지 도전 과제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올해 큰 기대를 안고 출시되는 신차들의 성공적 런칭을 발판으로,
2017년 판매·생산 목표 317만대를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모든 부문이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지난 해 성공 신화를 쓴 니로와 K7의 뒤를 이어,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후륜구동 스포츠세단, 오랜 기간 동안 국내·외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닝과 프라이드 후속차, 그리고 현지 니즈에 맞춰 개발된 해외공장 전용 신모델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생산 부문은 양산 일정 준수, 품질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판매 부문은 본사와 지역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판촉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지난 해에 달성하지 못한 연간 사업 목표를 필히 달성토록 해야겠습니다.

둘째, 시급성이 더해 가고 있는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우리의 근본 체질을 바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갈수록 격화되는 가격 경쟁에 효과적인 대응이 더욱 절실해지는 상황에서,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상품성 강화와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막대한 투자 재원이 요구되는 바, 불합리한 관행의 개선, 낭비 제거 활동 등 우리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혁신 활동이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각 부문별로 수익성을 전방위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여, 이를 강력하게 추진해 주기 바랍니다.

셋째,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품질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생산성은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초기품질에 이어 내구품질까지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고객의 인지품질 향상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전 부문이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 주기 바랍니다

또한, 8+8 근무 형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국내공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최전선에 있는 해외공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원활한 자재 및 P/T 수급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선제적인 설비 점검 및 보전 활동이 전개되어야 합니다.

넷째,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차별화된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그 동안 우리가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던 디지털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고객경험 서비스를 더욱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이를 미래 비즈니스 기회인 모빌리티와
커넥티드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 역량을 본격적으로 확보하여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씀드린 이러한 전사적인 노력에 조그마한 차질도 생기지 않도록,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효율적인 조직 운영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전례 없는 폭과 속도로 급변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신속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의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새로 선포된 "Kia Spirit"을 기반으로 각 부문간, 그리고 조직 내부간에 의사소통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 우리가 마주해야 할 경쟁은 지난해와는 또 다른 혹독한 경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어떠한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굳은 의지로 도전한다면, 2017년은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희망 속에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오랜 경험 속에는 불리한 여건을 오히려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역경에 굴복하지 않는 자부심과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2017년 희망찬 새해를 힘차게 시작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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