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 취업 '스펙' 아닌 '능력중심'으로 바꿔... '하이테크 과정'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2-26 15: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취업 확정된 인문사회계열 학생 43.6%

하이테크 과정 참여 전·후 비교[자료=한국폴리텍대학]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한국폴리텍대학이 취업풍속도를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으로 바꾸고 있어 주목된다. 그 중심에는 '하이테크 과정'이 있다.

폴리텍은 청년실업난 해소와 동시에 제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하이테크 과정을 올해 처음 개설했다. 폴리텍 직업훈련과정에 입학하는 고학력자가 최근 지속적으로 40% 이상 차지하는 등 대졸 구직자를 위한 맞춤형 직업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교육대상은 2년제 대학 이상 졸업(예정)자 및 4년제 대학 2년 이상 수료자다. 특히 인문계 대졸자 취업난 해소를 위해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를 50% 이상 우선선발해 운영한다.

실제 하이테크 과정은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폴리텍대학이 최근 6개 캠퍼스 10개 학과의 하이테크 과정 수료(예정)자 2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93.2%로 높았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하이테크 과정에 만족하는 이유는 실습 위주의 교육이 48.4%, 취업과의 연계성이 33.7%로 나타났다. 주변에 이 과정을 추천해주고 싶다는 응답도 85.3%에 달했다.

특히 하이테크 과정 참여자 중 10명 중 8명은 비전공자로 확인됐다.

이는 교육생들이 하이테크 과정의 학과를 선택할 때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지원했기 때문이란게 폴리텍의 설명이다.

설문조사에서도 장래성(43.6%), 취업의 용이성(30.9%)이 학과 선택 기준이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설문 응답 중에서는 인문사회계열 전공자와 이공계열 전공자들의 차이가 보였다.

특히 이 과정 참여하기 전 구직활동을 했다는 응답이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는 49.4%, 이공계열 전공자는 36.6%로 나타났다. 최근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취업하기 어렵다는 상황과 일맥상통한다.

실제 전공계열을 바꾼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의 경우 수업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응답이 41.2%로 이공계열 응답자 21.8%에 비해 훨씬 높았다.

하지만 수료를 두 달 여 앞둔 시점에서 취업이 확정된 인문사회계열 학생은 43.6%에 달했다. 이들의 취업처에 대한 만족도 역시 77.5%로 매우 높았다. 

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졸자들이 하이테크 과정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실무형 인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의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훈련과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