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보령 ‘카나브’, 지는 1위 화이자 ‘노바스크’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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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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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누적 매출액 370억원으로 연평균 14% 성장…복합제 ‘듀카브’ 시장 안착도 목표

보령제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사진=보령제약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보령제약이 고혈압 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보령제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는 지난달까지 연 누적 원외처방(처방약 약국조제) 실적으로 3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549억원으로 고혈압 치료제 단일제 중 1위인 화이자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를 뒤잇는 성과다.

카나브는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만석’ 수준이던 2010년에 출시된 후발주자였으나, 최근 3년간 연평균 14.8%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ngiotensin receptor blocker,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단일제 중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그간 고혈압 치료제 시장을 주도해온 칼슘채널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 CCB) 계열 단일제인 노바스크는 최근 연평균 성장률이 -0.4%로 매출실적은 정체돼있는 상태다.

점차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ARB 계열 치료제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 최근 두 제품의 성장률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수년 내 두 제품 간 순위 교체도 점쳐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보령제약은 갈 길이 멀다. 현재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 주도권은 ARB 계열과 CCB 계열 제제가 합쳐진 2제 복합제로 흘러가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2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많아진 데다, 2제 복합제는 복약순응도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과거 고혈압 치료제 단일제 시장에만 집중해왔던 보령제약으로선 향후 카나브 매출 확대를 통한 단일제 1위 달성과 복합제 시장 안착이라는 두 목표를 모두 거머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보령제약은 현재 듀카브의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증권가 자료에 따르면, 8월에 출시된 ‘듀카브’는 출시 직후 지난달까지 3개월간 약 9~10억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는 ARB 계열 단일제 중 1위 제품으로, 향후 매출을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약인 듀카브 출시로 영업인력을 늘리진 않았으나, 새로 출시된 제품이니만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영업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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