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일대일로’, 협력 발전의 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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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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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화보 장진원(張勁文) 기자 = 2000년 전 중국과 서역을 이어주었던 고대 실크로드는 무역뿐만 아니라 쌍방의 문명교류 또한 촉진했다. 역사의 깊숙한 곳에서 걸어 나온 지금의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는 운명공동체인 인류에게 동양의 지혜가 가득한 ‘중국식 방법’을 제공함과 동시에 글로벌 거버넌스에 그만의 기여를 했다. 처음 구상이 등장한 이후 3년이 지난 현재, ‘일대일로(一帶一路)’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국제사회 연계의 대형 플랫폼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세계경제는 대대적인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세계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고,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가 혁신과 완비를 필요로 하고 있을 때 탄생한 ‘일대일로’는 협력과 공영을 추구하는 중국의 굳은 결심, 그리고 과거와는 다른 ‘대국(大國) 굴기’의 길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2013년 9월 7일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이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실크로드 경제벨트’라는 중대 구상을 발표했다. 같은 해 10월 3일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회의에서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있었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대륙을 관통하는 ‘일대일로’의 한쪽에는 활기가 넘치는 동아시아경제권이 있고, 다른 한쪽은 선진 유럽경제권이 자리잡고 있다. 또 여기에는 광활한 면적을 기반으로 한 경제발전의 거대한 잠재력이 숨어있다. 지난 3년 동안 평화협력, 개방과 포용, 상호학습, 호혜공영의 이념을 견지하며 ‘일대일로’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고, 점(點)에서 면(面)으로 확대되는 등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정층설계(頂層設計)·정책소통·인프라 연계·통상무역·금융·민간교류 모든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고, 각국간 소통·공영의 협력의 장면이 연출됐다.
‘일대일로’ 구상 제시 이후 중국은 연선(沿線)국가들과 각기 다른 차원의 정책소통 관계를 구축했다. 2013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시진핑 주석은 37개 국가(아시아 18개, 유럽 9개, 아프리카 3개, 라틴아메리카 4개, 오세아니아주 3개)를 방문했고, 여러 석상에서 ‘일대일로’ 공동건설을 제안하여 유관 국가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2016년 6월 30일 기준, 중국은 56개 국가 및 지역협력기구와 ‘일대일로’ 참여 관련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관련 양해각서 및 협의를 체결했다.
고위층간 상호 방문이 활기를 띤 가운데, 중국이 제안한 ‘일대일로’ 구상은 다양한 차원의 다자간·양자간 협력메커니즘을 통해 이미 많은 연선국가들의 발전전략과 공조를 실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광명의 길’, 러시아의 ‘유라시아 경제연맹’, 몽골의 ‘초원의 길’, 유럽연합(EU)의 ‘융커 플랜’, 영국의 ‘잉글랜드 북부경제센터’,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베트남의 ‘두 개의 회랑과 하나의 경제권’, 호주의 ‘북부대개발 및 아세안 연계성 마스터플랜(MPAC)’, 폴란드의 ‘호박(琥珀) 길’ 등이 그것이다. 각국과의 발전전략 공조를 통해 ‘일대일로’는 전방위적이고 다차원적인 연계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연선국가는 물론 전세계 경제발전에 동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2016년 6월 17-19일, 세르비아를 국빈방문 중이던 시진핑 주석과 열띤 대화의 시간을 가졌던 니콜릭 세르비아 대통령은 “중국 굴기는 세계를 변화시켰다”며 “세계 평화와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는 중국에게 전세계가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인민화보사]


 경제협력의 ‘대동맥’
‘일대일로’는 경제의 대동맥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어 있고 하향압력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있는 가운데, ‘일대일로’는 연선 65개 국가를 연계하면서 인프라건설 완비, 양자간 무역 촉진, 투자증가 등에 있어 놀랄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인프라 연계는 ‘일대일로’ 건설의 우선분야다. 2013년 10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중국 국유기업이 수주를 받아 건설한 교통인프라 프로젝트만 38개로, 이들 인프라는 ‘일대일로’ 연선 26개국과 연관되어 있다. 해외에서 체결 및 건설한 발전소, 송전, 송유 등 중대 에너지 프로젝트 건수는 40개에 달하며, 이들 프로젝트에는 연선 19개국이 포함된다.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는 고속철, 원자력발전소 등 중국 첨단 제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생활 개선, 산업발전 가속화, 일자리 창출 등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한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을 필두로 한 통신기업들은 ‘일대일로’ 연선국가(지역)간 국제 전송시스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제 네트워크 인프라 완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무역과 금융은 서로의 시장 문을 개방하는 ‘황금열쇠’다. 지난 3년간 중국은 연선국가들과 무역 촉진 및 투자 편의 제고를 위해 공동 노력했다. 2013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중국과 ‘일대일로’ 연선국가 간 화물 무역액은 3조1000억 달러로, 중국 대외무역총액의 2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對) 일대일로 연선국가 누적 투자액은 511억 달러에 달해 대외직접투자 총액의 12%를 차지했다. 또한 ‘일대일로’ 연선 18개국에 52개 경제무역협력지구를 건설했으며, 이중 심의 통과한 13개 지구의 누적 투자액은 1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역외 경제무역협력지구는 ‘일대일로’ 구상과 국제 생산능력·장비제조 협력의 중요한 플랫폼이 됐다. 특히 중국-러시아 공업단지, 중국-태국 라용공업단지, 중국-인도네시아 종합산업단지 건설이 빠른 진전을 보이면서 중국기업의 해외진출, 유관국가와의 국제 생산능력 및 장비제조 협력의 중요한 무대가 됐다.
금융은 ‘일대일로’가 순조롭게 건설되기 위한 중요한 토대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브릭스국가 신개발은행, 실크로드펀드 등이 ‘일대일로’ 건설 프로젝트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발휘해오고 있다. 2016년 6월 25일 AIIB는 4개 프로젝트에 5억900만 달러의 대출을 승인했다. AIIB 설립 후 최초로 승인된 대출은 몽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일대일로’ 연선국가의 에너지·교통·도시발전 등 분야에 쓰이게 된다. 2016년 4월 21일 브릭스 신개발은행은 8억1100만 달러의 대출을 승인했고, 실크로드펀드 역시 2016년 6월 30일 기준 3개 프로젝트에 대해 자금을 투자했다.
“일대일로 구상은 단순한 학리(學理)식 사고가 아니다. 많은 금융수단과 다자간 메커니즘이 일대일로 구상에 새로운 경영모델을 제시했다. AIIB·신개발은행·실크로드펀드의 설립은 중국이 일대일로 구상을 실현할 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의 말이다.
 

2015년 5월 17일 ‘개방협력•호혜공영•21세기 해상실크로드의 새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제1회 21세기 해상실크로드 박람회 겸 제17회 해협 양안 경제무역교역회가 푸저우(福州) 해협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은 한국 기업들의 전시부스 [사진= CFP]


문화교류의 ‘대통로’
‘일대일로’는 경제의 대동맥일 뿐만 아니라 문화교류의 대통로다. 다양한 문화형태를 이어주었던 고대 실크로드는 시간을 초월해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 당시 낙타의 등에는 실크와 찻잎뿐만 아니라 문화와 정신 역시 실려 있었다. 공간적 요원함과 함께 정신적 거리까지 정복한 것이었다. 세계 각국의 다른 문명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오늘날, ‘일대일로’는 다시 한번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세계로 들어가는 교량을 구축했다.
글로벌 거버넌스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전통문화 가운데서 소통의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대일로’ 구상을 실현하는 데 있어 인문영역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지난 3년간 중국의 해외문화와의 교류는 공전의 수준에 달했으며, 글로벌 곳곳에 문화교류의 꽃이 활짝 피었다.
2013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중국과 연선국가들은 잇따라 ‘국가의 해’행사(19회)를 개최했고, 125개 국가(지역)에 걸쳐 각각 해외중국문화센터 25개와 공자학원 500개를 건립했으며, 41개의 문화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우루무치(烏魯木齊), 취안저우(泉州)에서는 각각 ‘실크로드 경제벨트 국제심포지엄’과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중국과 ‘일대일로’ 연선국가들은 문화·교육 분야에서도 거대한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중국은 연선국가에서 매년 1만명의 정부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기타 개발도상국에서도 12만명의 중국방문 연수생과 15만명의 장학생, 50만명의 직업기술인원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각 지방정부 역시 ‘실크로드 전문 장학금’과 같은 항목을 신설해 국제 인문교류를 장려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아세안 교육위크’등 33개 교육협력 및 대외 원조프로그램을 통해 ‘일대일로’ 연선국가(지역)와의 교육연계에 교류협력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관광업계 또한 ‘일대일로’에 힘입어 발전의 전기를 맞이했다. 최근 3년 동안 중국이 관련국들과 추진한 ‘방문의 해’만 9회에 달했고, 여행주간, 여행홍보주간, 여행의 달 등과 같은 다양한 홍보활동도 130여 차례나 진행됐다. 중국은 또 연선국가들과 비자발급 간소화 등과 같은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국가여유국 통계에 따르면 ‘13차5개년 계획’기간 ‘일대일로’ 연선국가를 방문할 중국인은 연인원 1억5000만명에 달하고, 이들의 소비액은 약 2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연인원 8500만명의 연선국가 관광객이 중국을 방문, 1100억 달러 규모의 소비를 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간교류활동 또한 ‘일대일로’ 건설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2016년 6월 30일 기준, 중국은 ‘일대일로’ 연선국가 민간기구들과 63차례의 교류협력활동을 전개했다. 환경보호·빈곤퇴치·개방 등 분야에서 중국은 연선국가들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했다. 세계 사막화 방지를 위한 ‘일대일로 공동행동 고위급 대화’, ‘청소년 평화우호 국제연맹 회의’, ‘중국-아세안 사회발전 및 빈곤퇴치 포럼’ 등이 대표적이다.
“일대일로 구상은 세계의 다극화·경제글로벌화·문화다원화·사회정보화라는 시대적 조류에 순응하면서 글로벌 자유무역체계와 개방형 세계경제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경제요소의 질서있고 자유로운 이동 촉진, 자원배치의 최적화, 시장융합 심화, 문명 상호학습에도 기여했다. 이는 글로벌 거버넌스 모델에 대한 적극적 탐색으로, 세계 평화발전에 긍정적 에너지를 더하고 중국의 지혜를 보태는 것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서부개발사(司) 어우샤오리(歐曉理) 순시원(巡視員)의 말이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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