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과학성과는 '중력파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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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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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IGO]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는 23일 '올해의 혁신성과' 10개를 선정하면서 중력파 검출을 첫 번째로 꼽았다.

23일 사이언스는 올해 중력파의 실체의 확인으로 우주 연구에 새로운 장이 열린 것으로 평가했다. 빛이나 전파 대신 중력파를 이용해 질량이 큰 별의 생성과 진화, 우주 초기 천체들의 특성 등을 이해하는 '중력파 천문학'에 포문을 열렸다는 평가다.

서울대, 부산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의 국내 연구진을 비롯해 전 세계 10000명이 넘는 연구자로 구성된 LIGO 과학협력단은 시공간의 뒤틀림인 중력파를 지난해 9월 탐지했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 당시 검출된 중력파는 태양 질량의 36배, 29배인 블랙홀이 지구에서 13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충돌해 합쳐지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세계 최정상급 기사인 이세돌 9단과 승부를 겨룬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도 혁신성과로 뽑혔다. 바둑은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인간의 영역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알파고는 날카로운 수 읽기와 새로운 전략을 무기로 4승을 거뒀다.

'프록시마 b'의 발견도 순위에 올랐다. 영국 런던 퀸메리대의 길렘 앙글라다-에스쿠데 교수팀은 지구에서 4.2광년(약 40조㎞) 떨어진 곳에 있는 '프록시마 센타우리' 별 주위를 11.2일에 한 바퀴씩 도는 외계 행성을 관측해 올해 8월 발표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일본 규슈대와 도쿄대 등이 실험실에서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난자'가 꼽혔다. 인공 난자는 동물복제나 난임 연구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유전자 4개의 활성을 조절해 쥐의 노화 과정을 늦추고, 수명을 30%가량 연장한 미국 솔크연구소팀의 성과도 있다. 구멍에 바이러스나 기생충 등의 유전물질(DNA)를 넣으면 서열을 분석해주는 실험장치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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