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소금 범벅'… 서울시, 나트륨 하루 섭취 권고량 70%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2-21 13: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편의점 도시락 나트륨 함량 검사 결과[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간편한 식사로 즐겨먹는 편의점 도시락 1개당 나트륨 함량이 하루 권고량의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지난 7월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도시락 20종에 대해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 1개당 평균 1366.2㎎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WHO(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권고량(2000㎎)의 68.3%에 이른다.

각 도시락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하면 195.0~429.0㎎ 수준으로 최대 2.2배 차이가 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세븐일레븐의 '김치제육덥밥', 반면 높은 제품으로 CU '백OO 매콤불고기정식'이었다.

이 도시락 제품들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함량이 나트륨 양의 절반도 안됐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편의점 도시락 1개로도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 3분의2 이상, 또는 초과 섭취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시는 현행법령상 편의점 도시락은 '영양성분 표시의 법적 의무대상(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제6조 1항)'에 해당되지 않아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편의점 도시락 종류가 다양해지고 식사로 섭취하는 시민이 늘어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소비자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알 권리를 보장받도록 도시락의 영양성분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