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맞은 청와대, 긴장감 속 국회 상황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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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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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9일 청와대 사랑채 청와대관에 박 대통령 사진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을 진행하는 '운명의 날'인 9일 청와대는 긴장감 속에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결과에 따른 향후 대응 방향을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난 이후 사흘째 침묵모드를 지켜온 박 대통령은 표결 전까지 아무런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국회 탄핵안 표결 과정을 TV로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탄핵안 표결 이후의 정국 시나리오와 대응 방향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실장은 이 자리에서 "국정 공백과 혼란이 없도록 업무를 잘 챙겨달라"고 주문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이 일찌감치 탄핵을 공언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상당수 의원들이 동참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혀 탄핵안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채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변호인단, 법률 참모들과 함께 헌재 탄핵 심리와 특별검사 수사에서 펼쳐질 법리 싸움 대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부결될 경우에는 내년 4월 퇴진과 6월 조기대선을 골자로 한 '질서있는 퇴진' 로드맵을 다시 내놓고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각 퇴진 요구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은 법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하야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 유력하다.

오후 표결 결과가 나오면 청와대는 정연국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결과에 따르고 원만한 국정 운영을 바란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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