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세 번째 고속열차 SRT 영업운행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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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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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사진=현대로템]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로템의 세 번째 고속열차 ‘SRT’가 영업운행에 돌입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 현대로템은 세 번째 국산 고속열차 수서고속철도 SRT가 8일 개통식을 갖고 9일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KTX-산천, KTX-산천Ⅱ에 이어 탄생한 SRT는 총 100량이 운행되며 기존의 KTX-산천Ⅱ 220량과 함께 10량 1편성 구성으로 된 총 32편성이 호남선(수서~목포) 및 경부선(수서~부산) 구간에 투입되게 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4년 3월 SRT 고속열차 100량을 수주한 이후 창원공장에서 차량생산에 돌입, 2015년 10월 첫번째 편성을 출고했다. 이후 지난달 최종 편성까지 인수검사를 마치고 성공적으로 납품을 완료했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개통한 SRT를 비롯해 그동안 국산 고속열차를 개발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개통한 SRT 고속열차는 서스펜션 진동 감쇠 장치인 댐퍼를 개량해 진동저감 능력을 강화, 승차감이 더욱 향상됐으며 차체와 창문에 흡음재 보강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줄여 보다 조용한 객실 환경을 조성하는 등 기술적인 발전을 이뤘다.

현대로템은 SRT 고속열차의 성공적인 영업운행을 위해 개통 후 일주일간 품질, CS 및 고속열차 주요 장치 담당 직원들이 직접 차량마다 동승해 주요 차량 운행 장치와 승객 편의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에 돌입할 계획이다. 차량 점검과 사후 조치가 현장에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동시에 동승 점검 이후에도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2층 고속열차 등 고속열차 제품군 확대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차량의 동력원이 각 차량마다 분산 배치돼있어 가감속과 운행효율이 뛰어나 세계 고속열차 시장에서 발주되는 물량의 75% 가량이 동력분산식일 정도로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에는 코레일, 철도연과 2층 고속열차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국산 2층 고속열차 개발에도 나섰다. 2층 고속열차는 단층 고속열차보다 50% 가량 좌석을 더 배치할 수 있어 수송 효율이 뛰어나다. 현대로템은 2017년까지 300km/h급 시제차량 제작에 나설 방침이다.

이처럼 현대로템은 고속열차의 우수한 성능과 제품군 확대를 통해 해외 고속열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고속열차 국내 도입 초기부터 SRT 개발까지 지속적으로 구축해온 고속열차 국산화 기술과 노하우는 현대로템의 강한 경쟁력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고속열차 부문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연평균 약 9조원으로 추산되는 세계 고속열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 현대로템의 계획이다.

우선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가 14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에서 현대로템은 한국사업단의 일원으로 수주전에 참여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SRT 고속열차의 영업운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영업운행 실적과 과거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고속열차 기술력 및 국산화 노하우로 국산 고속열차의 사상 첫 해외 수출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마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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