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 "차이잉원 총통, 예이츠 만났고 뉴욕은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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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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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AP연합]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대만 당국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7일 트럼프의 외교참모 스티븐 예이츠 아이다호주 공화당 지부장가 회동했다는 소식과 함께 현재 차이 총통의 뉴욕 경유 일정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 중앙사(中央社)의 보도에 따르면 리다웨이(李大維) 대만 외교부 부장이 8일 "차이 총통이 전날인 7일 대만을 방문한 스티븐 예이츠 아이다호주 공화당 지부장과 딕 체니 미국 전 부통령과 회동하고 심층적인 교류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차이 총통이 37년만에 양국 정상간 전화통화에 나선지 며칠 만에 성사된 회동으로 시선이 집중됐다. 국제사회는 트럼프가 중국과의 줄다리기를 위해 대만을 지렛대로 삼고 중국의 반응을 살피려는 의도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대만 총통실 대변인은 차이 총통의 미국 뉴욕 경유설을 부인했다. 황중옌(黃重諺) 대변인은 7일 기자의 관련 질문에 "현재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은 없다"고 항간의 추측을 일축했다.

최근 대만 언론을 중심으로 내년 1월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3개 수교국 순방에 나설 예정인 차이 총통이 뉴욕을 경유해 트럼픅 측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중국은 이러한 대만과 미국의 움직임에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트럼프와 차이 총통의 전화통화에 대해 "대만과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는 중미 관계의 기본으로 민감한 문제"라며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 회동설에 대해서는 7일 "차이 총통의 내년 순방 일정은 정치적 목적"이라며 "뉴욕 경유가 불가능하도록 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내년 취임을 앞두고 계속되는 도발행위에 중국 언론, 관변학자는 연일 경고의 메세지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8일 논평을 통해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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