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대산단지 해수담수화시설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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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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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재부 예타 대상 최종 선정…‘공업용수 문제 해결’ 기대감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대산단지)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사업이 ‘예선전’을 통과하며 청신호가 켜졌다.

 도는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사업이 지난 6일 오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해수담수화는 대산단지 내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며 당장 내년부터 공업용수 부족 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도와 성일종 의원, 서산시와 K-water, 대산단지 8개사가 힘을 모아온 사업이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3년 동안 2200억 원(국비 30·K-water 70%)을 투입, 대산단지 8개 기업에 하루 10만㎥ 규모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해수담수화 시설이 대산단지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대산단지 5개 기업은 현재 아산공업용수도(아산정수장)를 통해 하루 11만 9000㎥의 물을 공급받고, 다른 5개 기업은 자체 정수시설을 갖추고 인근 대호지에서 1일 16만 9500㎥를 취수해 사용 중이다.

 그러나 아산공업용수도는 추가 공급 여력이 없고, 대호지는 지난 2012년 가뭄 때 용수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하는 등 공급 능력이 불안정한 데다, 최근에는 염도가 높아져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삽교호도 5∼6등급으로 수질이 나빠 공업용수로 사용이 불가하고, ‘대청댐 계통 Ⅲ단계 광역상수도 사업’을 통해 공급받을 1일 3만 3500㎥ 규모의 물은 이미 확정 고시된 산단이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의 공업용수 공급 시스템을 유지할 경우, 대산단지는 내년 하루 5200㎥의 물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2018년에는 1일 1만 4700㎥로 물 부족량이 늘어나고, 2019년 6만 5700㎥, 2020년 이후에는 8만 7700㎥로 공업용수 부족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대산단지 내 기업들의 투자 예상 규모는 A기업 4000억 원, B기업 3000억 원, C기업 1조 7000억 원, D기업 2조 1000억 원, E기업 1800억 원, F기업 2조 원, G기업 9000억 원 등 2020년까지 모두 7조 5800억 원이다.

 이번 예타 대상 선정으로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사업은 내년 1∼6월 예타를 실시, 같은 해 7월 사업 추진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사업은 예타 비용편익(B/C) 분석에서 경제성을 판단하는 기준인 1.0을 넘거나, 정책적 분석(AHP) 수치가 0.5 등을 넘게 되면 타당성을 인정받으며 추진이 가능하게 된다.

 신동헌 도 환경녹지국장은 “연매출 41조 원이 넘는 국내 2위 석유화학산업단지가 물 때문에 조업 차질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예타 대상 선정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며 “앞으로 해수담수화가 예타를 최종 통과해 사업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한편 서산시와 K-water, 대산단지 8개사와 함께 지난 3월 안정적용수공급협의회를 구성, 5월까지 3차례의 회의를 통해 대산단지 미래 물 수요량과 용수 확보 방안,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등의 대책을 중점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사업 기본 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산단지 공업용수 문제 해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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