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후폭풍, 표 매진된 엑소 중국공연 돌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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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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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의 지난 9월 항저우 공연 모습.[사진=바이두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표가 매진됐고 공연일을 10일 앞둔 상태에서 그룹 엑소의 중국 난징(南京) 콘서트가 돌연 연기됐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결정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체결에 대한 보복 조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엑소의 공연은 오는 17일 난징 올림픽센터 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고 고 중국 시나닷컴이 7일 전했다. 엑소는 중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 9월30일 항저우(杭州)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콘서트 티켓은 전석이 매진되는 위력을 발했다.

이번 난징 공연역시 표가 매진된 상황이었다. 게다가 공연을 불과 10일 앞두고 연기결정이 내려져 당혹감을 주고 있다. 중국 콘서트 주최측은 "어떤 이유로 인해 예정된 날짜에 공연을 개최하기가 불가능해졌다"며 "날짜가 조정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공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티켓 환불과 관련된 사항은 인터넷을 통해 공고할 것이며, 공연연기로 인해 야기된 불편에 대해 사과한다"고도 공지했다.

공연이 연기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한한령(限韓令)이 강화되는 분위기인 만큼, 이번 공연취소 역시 한한령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연예 전문 SNS 매체인 촨메이취안(傳媒圈)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한국 단체의 중국 내 연출 금지 ▲신규 한국 연예기획사에 대한 투자 금지 ▲1만 명 이상을 동원하는 한국 아이돌의 공연 금지 ▲한국 드라마·예능 협력 프로젝트 체결 금지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중국 내 송출 금지 등의 규정이 시행됐다. 중국 당국은 한한령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는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내 한류콘텐츠는 이미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미 중국 방송사의 경우 한국 연예인 출연은 물론 한류 스타가 등장하는 광고도 사라졌다. 현재 중국 공영 및 위성방송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한국 연예인이 사실상 퇴출당한 상태며 중국 내 영화관에서도 한국 영화를 걸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중국 매체에 수없이 소개됐던 한류 스타 보도도 급격히 줄었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9월 이후 42명의 한류스타와 53개의 한중 합작 드라마가 금한령의 영향을 받아 위성 방송 등에 방영 또는 출연이 금지됐으며 중국 드라마에서도 한국인이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편 상하이(上海) 문화광고영상관리국은 최근 한국 가수 악동뮤지션의 상하이 공연 신청을 허가했다. 이를 두고 한한령이 약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정반대다. 현지에서 사업중인 한국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공연허가권은 광전총국이 아닌 문화부가 쥐고 있으며, 문화부는 광전총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한령에 대해 소극적"이라며 "그동안 한류스타의 공연은 소수지만 명맥을 유지해왔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악동뮤지션의 경우 중국내 인지도가 낮고, 공연규모가 소규모라서 승인이 났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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