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청문회]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 “재벌총수 감옥가야 이런 일 반복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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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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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참고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연이어 강경발언을 내놓아 주목된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6일 오후에 진행된 박근혜정부의 최순실씨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재벌에 계신 분들은 옛날에는 집행유예 받고, 병원가고 말다가 최근 한 두분씩 감옥에 가기 시작했다”면서 “이번에도 결국 감옥에 가지 않고는 이런일(재벌 폐혜)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사장은 “작년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합병 발표를 봤을때에는 저렇게 돈 많은 사람들이 치사한 행동을 하는데에 놀랐다”면서 “광고비를 250억씩 쓰고 언론이나 아무말도 안하고 넘어가는걸 보며 놀랬으며 국민 연금까지 동원한 대담함에 놀랐다”고 일갈했다.

그는 “오늘 이야기도 최순실 이야기가 불거지면서 나온 이야기이지 삼성은 작년에 다 끝났다고 생각 했을 것”이라면서 “삼성그룹은 기업가치보다 지분과 세습에만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 전 사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 (반대 의견을 낸 이유로) 연임을 못받받은 것이냐는 질문에 “이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답변으로 논란을 빚었다.

주 전 사장의 태도에 이 의원은 “예의가 없다”면서 “(청문회장을)나가라”며 고함을 쳤으며 주 전 사장을 옹호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고가면서 잠시 장내가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 전 사장은 한화투자증권 사장 부임 이후 연이은 구조조정으로 '칼잡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회사를 떠난 직원은 60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실적분야에 있어 2015년 50개 주요증권사 중 최하위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ELS 판매에 집중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한화증권의 누적 적자는 2000억원에 달하는 등 손실을 크게 끼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 사장의 경영 실패로 여의도 빌딩을 매각하고 추가로 유상증자에 나선 것으로 안다"면서 "임기막판에는 독불장군식의 경영으로 임직원들의 항명사태도 벌어지는 등 경영자로써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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