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바일 택시전쟁]<상> 이용자 최다 카카오택시 vs 지도 정확한 티맵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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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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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좌),T맵택시(우) 모바일 앱[사진=카카오택시,T맵택시]


모바일 택시 호출 앱 시장이 형성된지도 어느덧 2년을 향해 가고 있다. 지난해 3월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택시'는 시작과 동시에 자체 추정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며 시장을 독점 중이다. 카카오택시의 출시 한 달 뒤 등장한 SK텔레콤의 'T맵 택시'는 카카오의 뒤를 쫓고 있다. 이외에도 '비클 택시', '우버', 네이버지도가 소비자들의 택시 호출을 돕고 있다. 고객 편의 서비스로 자리잡은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 앱이 올해 연말 반짝 특수를 앞두고 있다. 모임이 잦아지는 12월, 택시 이용이 높아지는 연말을 맞아 모바일 택시 서비스에 대해 조명한다. (편집자주)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손님들이 많이 쓰는 건 확실히 카카오택시 앱인데 기사들에겐 티맵택시가 길찾기가 수월해 좋아합니다"

이처럼 택시기사 윤 씨는 티맵택시와 카카오택시용 단말기를 병행하며 쓰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들은 송년회나 크리스마스 등 술자리가 늘어나는 12월엔 연말 특수를 기대한다. 특히 올해는 택시 호출 서비스 앱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더욱 많아지면서 택시 호출 앱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4일 티맵에 따르면 12월 중순에서 1월 중순 사이, 송년회와 신년회가 몰리는 기간 동안 택시 호출 앱의 호출 수가 증가했다. 티맵 관계자는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연말·연초 늦은 귀가로 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는 고객들이 반짝 늘어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앱은 '카카오택시'다. 카카오택시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친숙한 소비자들이 잠재고객으로 자리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택시에 등록된 택시기사 회원수는 23만명으로, 이는 전국 택시 운전기사 25만명의 92%에 해당된다. 1200만명의 카카오택시 승객 회원의 평균 배차 시간은 31초다.

카카오택시 관계자는 "카카오택시의 트래픽을 바탕으로 이용자 모두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익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며 "현재 약 120대로 운행 중인 카카오택시 블랙을 연내 170대 수준까지 증차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픽= 임이슬 기자]


택시기사들은 티맵택시가 지도 면에서는 정확도와 신뢰도가 높다고 입을 모은다. 티맵택시는 '티맵(T-map)'의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택시 호출 서비스가 개발돼, 기존 티맵을 사용하던 운전자들에게 익숙하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티맵은 10월 월평균실사용자(MAU)가 1060만명을 기록하며 국내 최초로 10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티맵택시는 서비스 개시 한 달만에 승객 가입자 80만 명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지만 티맵과 관련된 자세한 실적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티맵이 운전자들을 위한 지도 서비스라면 이용자 수 국내 1위 '네이버지도'는 승객들에게 익숙한 지도 서비스다. ​국내 지도 앱 중 최다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지도지만, 아직 모바일 택시 호출 앱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최근 네이버는 모바일 지도에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는 전용 앱을 개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택시 앱들과 차이가 있다. 현재는 서울 지역에 한정해 콜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다.

IT업계 관계자는 "택시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 연말에는 택시 이용이 많아지며 택시 호출 서비스에 관심 높아질 것"이라며 "각사의 지표 공개가 이뤄지지 않아 시장 규모나 점유율은 파악이 힘든게 사실이나,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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