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이르면 오늘 '최순실 게이트' 특검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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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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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사를 맡을 특별검사의 임명을 미루지 않는다는 입장을 30일 거듭 밝혔다. 이르면 이날 중으로 국회가 추천한 후보자 2명 중 1명이 특검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검사 임명을 빨리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전날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특검 후보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과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을 추천했다.

박 대통령은 법정기한인 다음달 2일까지 이 가운데 한명을 선택해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박 후보는 제주 출신으로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지검 2차장, 대검 중수부장, 서울고검장 등을 거쳐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SK 분식회계 사건을 파헤쳐 최태원 회장을 구속, 중수부장 때는 현대자동차의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찾아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해 ‘대기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 후보는 충남 홍성 출신으로 인천지검장과 대검 형사부장 등을 거쳐 법무법인 한결 대표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조 후보는 특히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나오는 캐릭터 조범석 검사의 모티브가 된 인물로 29년 검사생활을 하면서 20년 동안을 조직폭력배들을 검거하는 데 보냈다.

헌정 사상 최대 규모로 꾸려지는 이번 특검은 특검보 4명, 검사 20명 등 100여명을 넘는 대규모 인원으로 움직인다. 이처럼 거대한 조직을 일사불란하게 통솔하기 위해서 판사 출신보다는 수사팀 지휘 경험이 풍부한 검사 출신에 더 무게가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검은 20일의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어 다음 달 중순쯤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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