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근號 티웨이항공, B737-900ER 2대 도입 검토…‘차별화 전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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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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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사진=티웨이항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최초로 B737-900ER 도입을 계획 중이다. 이는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의 대구 거점화 전략에 이은 또 다른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B737-900ER 2대 도입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작성했다. 현재 B737-800만 15대 보유중인 티웨이항공이 외형 성장을 위해 기존 관행을 깨는 행보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 고위 관계자는 “B737-900ER 도입을 추진했는데, 기재가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고 제반여건이 안 맞아서 LOI를 취소했다”며 “다양한 노선 계획에 따른 기재 도입은 계속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B737-900ER은 대부분 LCC가 선호하고 있는 B737-800보다 최대항속거리가 약 300㎞ 길고, 좌석규모(최대 215석)가 약 30석 많은 항공기로 보잉의 737 시리즈 중에서 가장 크다.

티웨이항공이 B737-900ER을 도입한다고 해도, 운수권 배분과 수요 문제로 싱가포르, 발리 등 신규 항로를 개척할 가능성은 낮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베트남 다낭, 홍콩 등 인기 노선에 B737-900ER을 투입해 수익성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티웨이항공이 살얼음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구 거점화, 신기재 도입 등 차별화 전략을 꺼내든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신규 항공기를 4대(12월 도입 예정 1대 포함) 도입하고, 10곳의 신규취항(연말 기준)을 하는 등 보폭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올 연말 기준 티웨이항공은 대구를 거점으로 7곳(세부, 후쿠오카, 홍콩, 오사카, 상해, 타이베이, 도쿄)의 해외 항로에 주 43회 운항을 하게 된다.

현재 대구공항을 활용하는 항공사 티웨이항공 외에도 제주항공, 에어부산이 있다. 또 외항사 중에서는 에어 차이나, 중국동방항공, 대만의 타이거에어 등이 있다. 티웨이는 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운항을 하며, 대구에서 성장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668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던 티웨이항공은 올해 저유가와 신규취항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만에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846억원, 당기순이익은 160억원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구는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자부한다. 여태까지는 대구·경북 사람들이 해외를 가기위해 부산이나 인천을 갔는데 지금은 대구공항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수익 측면에서도 대구 노선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대구 공항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동남아 여러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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