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화이트 해커에 도전하세요" 정보보호 인력채용 박람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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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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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기자]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채용박람회 다녔는데요. 아직 학생이어서 취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말할 순 없지만, 어떤 분야에 지원해야겠다는 방향 잡는데는 나름 유용했어요."

'2016 정보보호 인력채용 박람회'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된 박람회에는 600여명의 대학생 및 정보보호 취업준비생이 참석했다.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창모(가명·25살)씨는 이번 박람회에서 '선배 멘토와의 만남'을 통한 상담과 함께 '직무적성 검사' 등을 받았다. 그는 "공대에 다니다보니, 자연스레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정보보안 전문가가 유망직종으로도 꼽히고, 전망이 좋다는 말에 취업을 염두에 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등록데스크와 이력서 출력존, 멘토 진로상담, 기업 채용부스 등으로 구역이 구분돼 있었다. 등록데스크서 현장등록 등을 마치면, 이력서 출력존에서 이력서를 작성, 프린트할 수 있게 돼 있다. 

취업준비생은 출력된 이력서를 들고 보안개발, 보안관리, 사고대응 및 물리보안 4곳으로 나눠져 있는 멘토에게 상담을 받거나, 기업 채용부스로 찾아가 입사상담을 받으면 된다. 

채용부스에서 상담을 진행할 경우 이력서를 제출, 추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작년에도 이 박람회를 통해 기업별로 소수지만 채용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올해도 기업당 1~2명씩의 채용 계획을 밝히고 있다.

채용부스는 2개 기관(경찰청 사이버안전국·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참여했으며 ▲보안개발(라온시큐어·이스트소프트, 지란지교시큐리티 등), ▲보안관리(시큐브·윈스·이노티움 등), ▲사고대응(닉스테크·이글루시큐리티·안랩 등), ▲물리보안(파이브지티) 등 24개 정보보호 기업이 참석했다.

채용담당자들은 이공계 전공자에다 외국어 가능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보호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취업준비생들은 대학 IT 동아리에서 단체로 오거나, 상담을 받기 위해 친구 또는 혼자 방문하기도 했다. 단체로 온 경우 삼삼오오 모여 기업의 평판이나 연봉 등에 대해 얘기를 주고 받고, 인터넷으로 검색하기도 했다.

채용부스 방문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도 다소 보였다.

정보보호 분야로의 이직을 고민하는 경력자도 더러 있었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면접 이미지메이킹 컨설팅과 모의면접,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컨설팅 부스가 특히 붐볐다. 채용부스 방문에 앞서 이력서와 면접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서다.

정보보안 분야의 경우 소규모 회사여도 신입으로 입사해 경력을 쌓을 경우, 이전보다 훨씬 좋은 처우를 받고 대기업이나 외국계로 이직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람회에 참석한 한 멘토는 "입사 이후 현장을 다녀야하는 등의 어려움도 있지만, 추후 5년 이상의 경력과 대학원 과정을 밟았을 경우 정보보안 전문가로의 길은 넓다. 다만 입사를 위해 네트워크에 대한 기본적은 이해는 필수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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