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백남기씨 부검영장 재신청 않기로…"유족 반대 등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0-28 21: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경찰이 고 백남기씨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씨 유족이 부검을 지속해서 반대할 것으로 보이고, 영장을 재발부받는다고 해도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우려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유족과 협의하라는 '조건부' 부검영장을 발부받아 유족 측에 6차례에 걸쳐 협의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장례식장에도 3차례 방문해 부검 협의·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유족은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경찰의 요청을 거절했다.

경찰은 부검영장 시한인 이달 25일에도 장례식장을 방문해 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의 반발로 3시간여 만에 철수한 바 있다.

경찰은 "백씨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검찰이 관련 고발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내사종결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씨 유족은 백씨가 경찰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직후인 지난해 11월 18일 당시 경찰청장 등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백남기 투쟁본부 측은 "우리는 부검이 필요없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밝혀왔고 재신청하지 않은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유족들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