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동정없는 세상', 누구나 발칙한 상상 한 번씩은 해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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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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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없는 세상' 이주승-강민아-김동휘PD [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19세와 20세의 중간에 선 이들의 앙큼하고 발칙하면서도 야한 성장 이야기를 다룬 ‘동정없는 세상’이 공감과 이해를 담고 안방을 찾는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 대본연습실에서는 KBS 드라마 스페셜 ‘동정없는 세상’(극본 유정희 / 연출 김동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동휘PD와 배우 이주승, 강민아가 참석했다.

‘동정없는 세상’은 혈기왕성한 10대들의 넘치는 호기심을 유쾌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성장 드라마로 배우 이주승과 강민아가 출연한다.

김동휘 PD는 “15세 관람가다. 섹스 코미디라기 보다는 성장 드라마다. ‘몽정기’보다 ‘스물’을 상상하시고 보면 될 것”이라며 “섹스라는 소재보다 공감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15세 관람가라고 하지만, 10대들의 성을 다루기 때문에 사실 시청자들에게는 불편하게 다가갈 수도 있다. 김동휘 PD는 이런 딜레마를 꾸준한 자기 검열을 통해 극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자주인공이 말로는 ‘한 번 하자’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 행동은 그 나이 또래가 할법한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시청자분들이 불편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주변에 많이 물어봤다. 찍으면서도 자기 검열을 하면서 찍었다. 그래서 남녀 누구나 보시기에도 공감하실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 많이 했다”고 말했다.

‘동정없는 세상은’ 박현욱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 원작을 드라마로 바꾼 것에 있어서 김동휘PD는 어떤 부분을 신경썼을까.

그는 “남자 주인공이 ‘귀엽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라 생각해 거기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10대를 연기해야하는 남자주인공으로 또래가 아닌 20대 후반의 배우 이주승을 낙점한 것에 대해 김동휘 PD는 “배우의 행동에 순수한 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캐스팅을 시작했다. 실제 이주승 씨를 만나보니 되게 순수하더라. 굉장히 흡족한 캐스팅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PD는 “성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건 하나의 상징이다. 사실은 불완전한 소년과 소녀의 성장기를 다뤘다”라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동정없는 세상' 이주승-강민아 [사진=KBS 제공]


이주승은 극중 깜찍 발칙 동정남으로 보통의 열아홉이 갖는 장래희망, 진학의 욕구 등은 미약하나'성(性)'에 대한 욕망 하나만은 매우 뚜렷한 소년 차준호 역을 맡았다.

이주승 역시 10대를 연기해야하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실제고 곧 30대가 되는데, 앞으로 절대 10대 역할은 하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0대 연기만의 매력이 있으니 할 수 있을때까진 해보자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대본 자체도 너무 재밌었고 감독님도 너무 자상하시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셔서 연기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대의 성을 다루는 주제와 관련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10대들의 성적 호기심이나 판타지가 나쁘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호기심이고 두려움에 대한 회피적인 본능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것들이 머릿속을 거쳐가지 않고 10대들에게서 나올 수 있는 순수함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승과 호흡을 맞추는 강민아는 극중 ‘세젤예(세상 제일 예쁜)’ 엄친딸로 준호(이주승 분) 뿐만 아니라 만인의 눈에 세상 제일 예쁜 엄친딸로 그야말로 모든 걸 다 가진 윤서경 역을 맡았다.

강민아는 ‘동정없는 세상’에 대해 “보시는 분들이 쉽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게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8살 차이나는 이주승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현장에서 재미있게 해주셔서 촬영도 즐겁게 했다. 부끄러울 수 있는 장면들도 웃으면서 했던 것 같다”며 “민망하거나 부끄러웠던 부분은 없었고, 새로운 경험이라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동휘PD는 “혹시 야한걸 기대하고 보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다”고 웃으며 “기대해달라”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또 이주승은 “저도 ‘동정없는 세상’의 원작을 반 정도 보고 드라마 다 끝나고 남은 반을 봤다. 드라마 보시기 전에 소설을 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민아는 “두 소년 소녀가 성장하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KBS 드라마스페셜 ‘동정없는 세상’은 10월 30일 오후 11시 40분 KBS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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