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매각 위해 영업지점 축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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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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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하이투자증권이 영업지점 축소 등을 포함한 경영 개선책 마련에 나선다.

이는 시장의 관심이 줄면서 매각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현대중공업 측이 인수후보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려는 일환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등 인수후보군은 하이투자증권 지점 및 인력이 구조조정된 후에야 인수를 고려하겠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후보군은 하이투자증권 리테일 부문 인력 고용승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리테일(영업점) 사업을 줄이면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영업점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9월 말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TF 자문단에는 지난 5월 현대중공업에서 하이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양동빈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이 포함됐다. 양 전무는 하이투자증권으로 이동하기 전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사업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해 업계에서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인식돼 왔다.

하이투자증권의 리테일 부문은 수년 동안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모두 33개 영업지점과 1개 영업소로 구성된 리테일 부문 인원 수는 362명(전문영업직, 투자권유대행인 제외)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회사는 영업지점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력감축이 골자는 아니고 리테일 수익저하 원인을 분석하고 총체적 방향제시를 해보자는 차원으로 TF를 꾸린 것”이라며 “영업정책, 마케팅 비용, 리테일 수익원 등 여러 부분에 대해 검토해보고 개선해나가야 할 방향을 점검해보자는 차원이지 구조조정 목적은 아니다. 구조조정을 검토한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을 통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 지분(85.3%)을 연내 매각하기 위해 지난 7월 주관사로 EY한영회계법인을 선정하고 투자안내서(티저)를 발송했지만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미포조선의 최대주주는 43% 지분을 가진 현대삼호중공업이고,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 최대주주로 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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