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박보검 오빠와 애정 연기, 웃음 참기 힘들어…서로 많이 배웠다"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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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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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남장여자 홍라온 역을 열연한 배우 김유정이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김유정이 ‘구르미 그린 달빛’의 상대역 박보검과의 애정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김유정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아주경제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 소감 등을 밝히며 드라마에 대해 곱씹었다.

먼저 김유정은 “많이 아쉽고 속상한 마음이 크다. ‘구르미 그린 달빛’ 식구들과 정도 많이 쌓고 행복했던 게 강했던 것 같다.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많이 아쉽고 실감이 안난다”며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밝혔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조선 최초 연애전문 카운슬러이자 조선 유일의 남장여자 내시 홍라온을 연기한 김유정은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극 중에서 중전 김씨(한수연 분)에게 뺨을 맞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 촬영이 끝나고 주저 앉아서 펑펑 울었다. 그때 정말 죄송했었다”면서 “그때 울었던 이유는 아파서가 아니었다. 극중 라온의 감정이 느껴지면서 순간 서글퍼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장면에서 뺨을 맞는 순간 라온이는 왜 엄마에게 남자 행세를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엄마를 잃어버리면서 궁궐에 들어와 내시가 되고, 서신을 전해주다가 뺨을 맞을까 하는 서러운 생각이 들면서 많이 울었다. 라온이의 입장이 돼서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누군가의 감정을 공감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사람이 돼서 같이 슬퍼해서 울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극중 상대역인 박보검과의 애정신에 대해서는 “서로 너무 웃겼다. 둘 다 한 번 웃긴걸 생각하면 계속 웃는 스타일인데, 이마에 점 찍는 장면을 연기하다 웃음이 터져서 계속 웃으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보검 오빠와는) 잘 맞았다. 노력하기도 했고, 촬영 현장이 워낙 힘들고 더운 날 고생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서로 잘 알게 되더라. 그래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며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그랬다. 자신감 가질 수 있게 위로해주고 믿음을 갖고 기댈 수 있었던 것 같다. 저 역시 많이 배웠다”고 박보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가장 많이 의지하고 도움 받았던 동료들에 대해서는 “오의식, 태항호 오빠와 극중에서 친구 역할을 했는데, 제가 가끔 힘들고 지쳐있는데 아무도 못알아볼 때 ‘힘들지?’라고 알아봐주시더라. 그때 ‘누가 뭐래도 네가 제일 잘한다’고 안아주시면서 이야기해주실 때 정말 힘이 많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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