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대국민사과 '사전녹화' 논란…"헛웃음만 나오네" 비난 [왁자지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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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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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과 관련해 연설문 유출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한 가운데, 생방송이 아닌 사전녹화로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JTBC 뉴스룸에서 '최순실 연설문 사전 열람'에 대한 보도 후 논란이 거세지자 25일 오후 박 대통령은 방송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를 했다. 하지만 해당 대국민사과가 생방송이 아닌 사전녹화한 것을 방송한 것으로 알려지자 또다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방송을 본 국민들은 "참 수치를 모르는구나. 이게 녹화 방송으로 사과할 일인지. 자진 하야할 일인지도 구별을 못하는구나. 아이고 머리야(sp****)" "녹화 떠서 대국민 사과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is****)" "대국민 사과가 녹화방송이었다고?(sa****)" "무슨 대국민 사과를 녹화로 하냐(ja****)" "아 그거 대국민 사과였음? 심지어 녹화방송?(at****)" "순수한 의도...ㅋㅋ 헛웃음만 나온다. 대국민 사과를 녹화로(b2****)" "대국민 사과가 녹화라니. 이것도 컨펌 받은거야?(sh****)" 등 비난섞인 댓글이 쏟아졌다.

지난 24일 JTBC 뉴스룸에서는 최순실이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해달라며 주고간 PC에서 44개의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포함한 200여 개의 파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최순실 연설문 사전 열람'이 도마 위에 올랐다. 청와대 내부 문서는 대외 유출이 금지돼 있으며,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한 인사와 관련된 자료는 업무 관련자 일부만 공유할 정도로 극비 사항에 속하기 때문에 최순실이 열람했다는 것 자체가 논란을 가져오기 충분했다.

급기야 '탄핵' '타야'가 거론되기에 이르자 박 대통령은 2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를 했다. 박 대통령은 "최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홍보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최순실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저로서는 좀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으나, 사전녹화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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