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처방전' 내린 현대차그룹…임원 1000여 명 급여 10%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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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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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전경.[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이소현·윤정훈 기자 = 현대차그룹이 소속 전체 임원 급여 10%를 삭감하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임원의 급여 삭감은 지난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내수시장 판매 부진과 신뢰 하락, 노조의 장기 파업, 글로벌 경제 침체 등 대내외 경영 위기 상황이 닥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로 보인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51개 계열사 임원 1000여 명이 급여 10%를 자진 삭감한다. 임원의 급여 10% 삭감은 급여 지급일인 이날부터 시행되며, 내년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20일 계열사 회의를 통해 임원들에게 통보된 것으로 안다"면서 "내년 시장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임원들이 책임감 차원에서 자진 임금 삭감을 결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현대차의 지난달까지 글로벌 판매량은 562만19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연초 목표로 잡은 813만대 달성은 물론, 800만대 판매량 달성조차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또 5개월 가량이나 진행된 노사 임단협은 14만2000여 대, 3조1000여 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더불어 미국에서 쏘나타 리콜 사태까지 겹치면서 신뢰도 하락 위기에도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임원 임금 삭감은 지난 7일 발표한 중국 인사와 지난 14일 단행된 국내영업본부장 교체 등과 함께 '비상경영'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올해 남은 기간동안 내수 시장 판매 회복의 선봉장이 될 신형 그랜저 티저 렌더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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