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잔루’ 숨죽인 타선, 이젠 터질까…박용택·테임즈 ‘해결사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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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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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박용택. 사진=연합뉴스 제공]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잠실구장 하늘에 가을비가 거치고 해가 뜨면 숨죽였던 타선도 살아날 수 있을까.

지난 24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2016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연장 11회 혈투 끝에 LG가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웃을 수 없는 경기였다. NC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인 16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불명예 기록을 세우며 출혈이 컸고, LG는 답답한 타선에 수없이 많은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이날 양 팀 합산 잔루는 총 33개였다. 이 역시 포스트시즌 최다 잔루 신기록(종전 25개)이었다. 더 심각한 건 승리를 거둔 LG였다. 포스트시즌 팀 최다 잔루 19개를 남긴 LG는 만루 기회만 6차례였다. 하지만 6번의 기회에서 단 1점만 뽑아냈고, 그조차 밀어내기 볼넷으로 얻어낸 득점이었다.

3차전뿐만이 아니다. LG는 1·2차전 모두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LG는 1차전 2득점, 2차전 무득점에 그쳤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순위 경쟁을 펼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2경기)과 준플레이오프(4경기)를 치르면서 피로도가 쌓인 탓도 크다. 양상문 LG 감독은 터지지 않는 타선의 비책으로 타순 변경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상황은 NC도 별반 다르지 않다. NC 역시 심각한 타격 난에 시달리고 있다. 나성범-이호준-테임즈-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나이테박’이 침묵하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 시달리던 타격 난조가 계속 이어졌다. 휴식기 동안 타격감을 찾지 못하는 중이다. 테임즈는 음주운전 징계로 9경기를 빠졌고, 이호준은 허리 통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NC도 1~3차전에서 뽑은 점수는 6득점에 불과했다.

지독한 투수전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플레이오프 시리즈. LG와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4차전을 치른다. NC는 1승만 거두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반면 LG는 안방에서 2연승을 거둔 뒤 마산행 버스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LG는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명예회복을 위해 3차전에 나서지 않고 독기를 품었다. NC는 에이스 에릭 해커가 나선다. 4차전 역시 난타전을 예상하기 힘든 선발 맞대결이다. LG는 플레이오프 내내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는 간판타자 박용택이, NC는 속죄포를 노리는 테임즈가 7타수 무안타를 깨고 해결사로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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