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고가·저가 호텔 남아 돌고 중가 호텔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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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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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서울 시내 고가와 저가 숙박시설은 남아 놀고 중가 객실은 부족한 '수급 불균형'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는 2016년 기준 서울시내 숙박시설의 수요공급을 분석한 결과 고가 숙박시설과 저가 숙박시설은 각각 3017실, 5714실이 초과 공급되고 있는 반면 중고가·중저가는 각각 4142실, 5261실의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올해까지 연평균 객실 증가율이 2020년까지 지속된다고 가정, 2020년에 방한외래객이 2320만 명을 초과할 경우 서울시내 중고가 및 중저가 객실 부족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수급분석은 2015년 1월 '제7차 투자활성화 대책' 및 지난 7월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이번 분석은 서울에 한정했으며 경기 인천 부산 제주 등 전국 5대 권역 분석 결과는 2017년 상반기에 공개된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숙박 객실증가율은 연평균 8.9%로 조사됐다. 이러한 객실증가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2020년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2320만명을 넘으면 서울 시내 중고가·중저가 객실 부족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문체부는 예상했다. 

올 연말까지 정부 목표치인 외국인 관광객 1650만명이 방문하는 경우 객실증가율이 최근 5년간 숙박수요 증가율인 연평균 11%보다 낮아 객실 부족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

문체부는 문체부는 이런 수급 불균형에 따라 서울에서 숙박시설을 구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경기도 인근에서 숙박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외래객 주요 방문지가 서울 중심부에 몰려있어 숙박시설에서 왕복 2~3시간이 소요되어 이동에 많은 불편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고가 및 중저가 숙박시설을 구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저가의 숙박시설을 활용하게 돼 만족도가 더욱 하락할 수 있고 만족할 만한 숙박시설을 구하지 못했을 때 저가의 숙박시설을 이용하기보다는 안전·위생 점검을 받지 않은 신축 불법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어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에 실시된 수급분석의 결과를 바탕으로 숙박시장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응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보건복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안전하고 쾌적하며 서비스가 우수한 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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