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두 번째 대국민 사과…25일 경영쇄신안 발표(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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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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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영권분쟁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 2015. 8. 11[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내일(25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대국민사과와 함께 그룹 경영 쇄신안을 직접 발표한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여에 걸쳐 검찰의 비리 수사를 받은 것을 공식 사과하고, 앞으로의 개혁 방향을 밝히기 위해서다.

지난 19일 검찰이 신동빈 롯데 회장,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모두 24명의 롯데 그룹 오너 일가 및 그룹·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기소 사실과 수사결과와 동시에 수사 종료를 선언한 뒤 딱 1주일 만에 롯데그룹 차원의 공식 반성문이 나오는 셈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신 회장과 함께 주요 롯데 계열사 대표들도 함께 연단에 올라 국민 앞에서 머리를 숙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이른바 ‘왕자의 난’ 논란 이후 신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롯데가 이번에 내놓을 ‘경영 쇄신안’은 △호텔롯데 상장 등 기업지배구조개선 △순환출자 해소, 장기적 지주회사 전환 등 투명성 개선 △기업문화 개선 △적극적 사회공헌 등 크게 네 가지로 알려졌다.

개혁안의 핵심은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이다. 당초 롯데는 6월 말 호텔롯데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으나, 6월 초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와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결국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다만 신 회장이 향후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규정상 당분간 상장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롯데그룹은 1심에서라도 신 회장의 무죄 판결 등이 나올 경우 최대한 빨리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가 이처럼 호텔 상장에 촌각을 다투는 것은, 상장에 따른 수조 원의 공모 자금 조달효과와 더불어 일본 주주들의 영향력을 크게 낮춰 ‘일본 기업’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 회장은 지난해 말까지 80% 가까이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지만, 앞으로 추가 순환출자 해소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형태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겠다는 목표도 이날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아울러 기업문화 개선 차원에서 △계열사 자율경영 확대 △협력사와의 수평적 관계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 강화 △능력중심 열린 채용 확대 △롯데 액셀러레이터(청년 창업 지원 전문회사)를 통한 창업지원 △여성 리더 육성 등의 지속 추진도 약속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그룹과 계열사의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조직적으로 기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시스템 구축 방안도 개혁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룹 채용 확대나 사업 부문별 지원 위주의 정책본부 조직 개편 등도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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