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LPGA 블루베이 우승 ‘통산 3승’…주타누간 ‘상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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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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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포 이민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총상금 21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23일(한국시간)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677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이민지는 2위 제시카 코르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민지는 우승상금 31만5000달러(약 3억6000만원)를 받았다.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4월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2승, 통산 3승을 수확했다.

2라운드까지 6타 차 여유를 보이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이민지는 3라운드 고전하며 마지막 라운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야 했다. 이날 이민지와 함께 코르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우승을 놓고 맞붙었다.

이민지는 16번홀(파4)까지 코르다와 주타누간에게 2타 앞서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었다. 이민지는 이 홀에서 주타누간이 약 5m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우승 향방이 가려졌다. 먼저 티샷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주타누간은 시즌 6승을 노릴 수 있는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민지는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면서 약 1.5m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1타 뒤진 코르다는 약 8m 이글 퍼트를 시도했으나 실패. 이민지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넣어 짜릿한 우승을 확정했다.

주타누간은 11언더파 277타로 3위에 오르며 상금 13만9000 달러를 받았다. 시즌 총상금 243만9197 달러를 기록한 주타누간은 242만4950 달러를 기록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치고 상금 부문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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