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돌풍 구글 '픽셀폰'… 삼성전자 대항마로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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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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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폰. [사진= 버라이즌 홈페이지]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구글이 내놓고 외신이 잇달아 호평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이 일부 국가에서 시판에 들어갔으나,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대항마로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선례를 볼 때 픽셀폰은 이르면 오는 11월께 국내 발매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다소 불편한 사후관리(AS)정책탓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미지수다.

23일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에 따르면 구글 픽셀폰은 20일(현지시간)부터 미국내 시판에 들어갔다. 사전 예약 물량에 대한 배송을 시작한 것이다. 

구글은 영국, 캐나다 등에서도 동시 판매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구글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픽셀폰을 공개한 바 있다.

픽셀폰은 5인치, 5.5인치 디스플레이를 기준으로 픽셀과 픽셀XL 등으로 나뉜다. 구글은 이 최신 스마트폰을 직접 설계했다. 생산만 대만 업체인 HTC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형식으로 위탁했다.

구글은 이 기기에 모바일 운영체제(OS)로는 최신 안드로이드 7.1을 탑재하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 821을 장착했다. 램(RAM)은 4기가바이트(GB)다. 

특히 아이폰의 '쉬리'보다 뛰어나다는 대화식 인공지능(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했고, 손 떨림을 방지하는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 모듈, 지문인식 단자를 포함했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화소, 후면 1200만 화소로, 삼성전자 갤럭시S7·S7엣지나 아이폰7보다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능만 보면 경쟁사와 비슷하거나 일부 우위에 있는 것이다.

가격은 픽셀 32기가바이트(GB) 모델 649달러, 픽셀XL 32GB가 769달러로, 아이폰7(32GB) 649달러, 아이폰7 플러스(32GB) 769달러와 같다. 픽셀 128GB 모델은 749달러, 픽셀 XL 128GB는 869달러다.

이에 비해 픽셀폰의 초반 돌풍은 매섭다. 이달 초 온라인 구글스토어에서 실시된 사전 예약에서 블루, 블랙, 실버 등 세 가지 색상 제품 모두 불과 며칠 만에 품절됐다.

일부에선 올해 픽셀폰 출하량이 300만~400만대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이르면 11월께 발매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작인 넥서스6P 등은 해외 출시 이후 1~2개월 뒤 국내 판매에 들어간 바 있다. 

이런 이유로 픽셀폰의 흥행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갤럭시S와 아이폰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 주자로 뛰어든 구글이 점유율을 급격히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국내에서는 불편한 AS정책 등을 이유로 예상밖 저조를 점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생산자인 HTC를 통해 국내 AS를 TG삼보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며 "픽셀폰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애플, LG전자보다 특별히 뛰어난 게 없는 만큼, AS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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