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농구야” 오리온, 명불허전 ‘디펜딩 챔프’…양동근 ‘수술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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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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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고양 오리온 외국인 선수 오데리언 바셋.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2016-2017시즌 프로농구가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황금 세대 신인들과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 첫 선을 보인 올 시즌 프로농구는 개막전부터 볼거리가 풍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양 오리온은 명불허전 우승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프로농구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9개 구단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꼽은 강력한 우승후보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오리온이었다. 역시 명불허전. 탄탄한 전력을 유지한 오리온은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전주 KCC와 공식 개막전에서 81-69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오리온의 히트상품은 180cm의 단신 가드 조 잭슨이었다. 오리온의 우승을 이끌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잭슨은 재계약이 불발돼 올 시즌 볼 수 없다. 대신 오리온은 185cm의 외국인 가드 오데리언 바셋을 새로 선보였다.

바셋은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잭슨의 향수를 잊게 할 화끈한 경기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데뷔전 성적은 18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2스틸. 잭슨보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오리온에 ‘더 어울리는 선수’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셋과 함께 KBL 터줏대감 애런 헤인즈는 ‘역시 헤인즈’였다. 헤인즈는 개막전에서 31점 11리바운드로 구관이 명관임을 입증시켰다.
 

[울산 모비스 양동근이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왼 손목 부상을 당한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반면 신인 전체 1순위 센터 이종현(203cm·고려대)을 영입한 울산 모비스는 주전 가드 양동근이 개막전에서 손목 골절상을 당해 초비상이 걸렸다.

모비스는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이종현의 데뷔전을 미루고 인천 전자랜드와 홈 개막전을 치렀으나 63-80으로 완패했다. 모비스는 이날 패배의 아픔보다 팀의 주축인 국가대표 가드 양동근이 부상으로 당분간 뛸 수 없는 충격에 빠졌다.

양동근은 이날 3쿼터에서 전자랜드 정영삼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공중에 떠 떨어졌다. 착지 과정에서 왼 손목을 크게 다쳤다. 깁스로 응급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양동근은 정밀검진 결과 손몰 골절 진단을 받았다.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재활에서 복귀까지 최소 2개월에서 최대 3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전부터 부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양동근은 의외로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양동근은 부상 후 전화통화에서 “다친 순간 뼈가 완전히 어긋난 것이 느껴졌다. 그래도 손목을 짚어 더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수술을 하면 더 깔끔하게 뼈가 붙을 수 있다고 하고, 재활 기간도 비슷해 수술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양동근은 유재학 모비스 감독에게 병원 퇴원 후 선수단과 함께 생활하며 코트 밖에서 도울 수 있는 것을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감독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너무 걱정 말아라. 코트에서 뛰지 않아도 네가 할 일은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당분간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의 역할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밀러는 포인트가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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