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신설… 이시종 충북지사 행보 '아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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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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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이시종, 자당 소속 이해찬 아닌 새누리 정진석 찾아 KTX 세종역 신설 저지 협조요청?

▲ 사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가 최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찾아가 세종역 신설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용역이 철회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KTX 세종역 신설을 둘러싼 세종시와 충북 청주시와의 마찰에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이례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기사, 10월 11일, 12일, 13일, 14일, 16일, 18일 보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가 최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찾아 KTX 세종역 저지에 협조를 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정 원내대표에게 KTX 세종역 설치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타당성 조사가 철회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행보에 같은 당 일각에선 좋지않은 시각으로 지켜보고 있다. 자당 국회의원인 이해찬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부분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지역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기에 앞서, 같은 당 이해찬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공약으로 발표한 것인데 이를 부정하는 것은 집안싸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그는 "지역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더민주 소속의 이 지사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찾아간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KTX 세종역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선 이 지사가 이 의원을 찾아 협의했어야 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세종과 오송역을 오가는 택시 요금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택시 업계의 반발도 일고 있다. KTX 세종역 신설을 저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책없이 택시요금을 조정하려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청주권 일부 시민들을 제외하곤, 충북지역 주민들 조차도 이용률이 저조한 오송역을 위해 세종역 신설을 저지하는 이 지사의 행보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충북지역 주민들도 오송역을 이용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고, 자체적인 홍보에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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