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 시대 열리자 K-UHD 콘텐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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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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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90606a@]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국내서 제작된 초고화질(UHD) 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진출통로가 되고 있는 국제 방송콘텐츠마켓(MIPCOM)에 3년째 참가하며 해마다 수출 규모를 늘리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MIPCOM 2016에 국내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체들이 참가해 UHD 콘텐츠 한국 전시관을 열었다.

여기서 국내 29개 업체에서 출품한 40편의 UHD 콘텐츠가 해외 방송 관계자에 홍보·시연됐으며, 해외 65개 구매사와 국내 참여기업 간의 1대 1 상담회를 통해 137건의 구매상담도 진행됐다.

전시관을 통해 이뤄진 구매상담 규모는 987만 달러(한화 약 112억원), 공동제작 투자유치 200만 달러(23억원) 등이다. 이는 직전년(구매상담 485만 달러·투자유치 234만 달러) 대비 각각 104%, 17% 늘어난 수치다.

2014년 처음으로 MIPCOM에 참가해 460만 달러( 52억원) 수출 성과를 거둔 이래 2015년 719만 달러(82억원), 2016년 1187만 달러(135억원) 등으로 해마다 56%, 65%씩 늘어왔다.

김장호 미래부 방송산업정책과 사무관은 "해외 방송사들이 UHD에 대한 관심을 늘리면서 자연스레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많아지게 됐을 뿐만 아니라 국내 방송 제작업체들의 UHD 콘텐츠의 수준이 높다는 점도 한몫했다. 올해 4.5만 달러 규모의 판매계약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동제작 투자유치는 MBC와 스코틀랜드의 STV가 '세계 각 지역의 곰(The Bears in the Earth)'을 주제로, CJ E&M과 영국의 독립제작사 OSF가 '한국의 자연(Wild Korea)'을 주제로 각각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투자유치 규모는 100만 달러씩이다.

아울러 MBC 다큐멘터리 '화장 그 매혹의 문명사'는 영국 배급사 오렌지 스마티(Orange Smarty)와 해외 배급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의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래부는 그간 UHD 방송산업 활성화를 위해 초고화질 영상 구현에 적합한 다큐멘터리, 케이팝(K-POP), 단막 및 웹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UHD 콘텐츠 제작 지원을 확대해 오고 있다.

올해는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UHD 방송의 붐 조성을 위해 대관령음악제의 유료방송 UHD 생중계를 지원했고, 올해 말부터 이어질 평창 테스트이벤트의 UHD 생중계를 지원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부는 내년 상반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 UHD 중계차를 구축하고, 중소 방송사와 제작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UHD 콘텐츠 제작 수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UHD 방송에서의 한 차원 높은 제작기법과 장비를 운용할 숙련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방송사와 제작사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 사업도 추진 중이다.

조경식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국장은 "본격적인 UHD 방송시대에 대비해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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