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야구는 9회말부터…NC, LG에 ‘대역전 끝내기’ 1차전 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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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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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9회말 1사 만루 상황 NC 9번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0-2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LG 트윈스는 마무리 투수 임정우가 마운드에 섰다. 영봉패를 눈앞에 둔 NC 다이노스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었다. 9회에만 5안타를 몰아치며 끝내기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LG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고개를 숙였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NC는 8회까지 0-2로 뒤졌으나 9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펼쳤다.

안방에서 1차전을 챙긴 NC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26번 중 21번이다.

이날 승부는 LG로 기우는 듯했다. LG 헨리 소사와 NC 에릭 해커가 맞붙은 승부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6회까지 0-0으로 균형. LG는 홈런 두 방으로 흐름을 깼다. 7회초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해커를 상대로 선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8회초 선두타자 정상호가 다시 해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LG 소사는 3회까지 큰 위기 없이 막아낸 소사는 4회말 무사 1, 3루 위기를 후속 세 타자 범타로 제압하며 다시 안정을 찾았다. 6회까지 계속된 호투. 소사는 1-0으로 앞서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7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내려갔다. 소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이 손시헌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소사는 6⅓이닝 동안 볼넷 없이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결국 웃지 못했다.

이후 LG는 정찬헌에 이어 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하지만 믿었던 마무리 투수 임정우가 흔들렸다. NC 타선의 집중력이 놀라웠다.

NC는 9회말 임정우를 두드렸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시작으로 권희동, 지석훈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 1-2로 추격했다. 결국 임정우는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강판. 김지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NC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조영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NC 벤치는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베테랑 이호준을 대타로 기용해 승부수를 띄웠다. 이호준의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40세 8개월 13일). 이호준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손시헌이 고의사구로 만루를 채웠고, 용덕한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해커는 이날 7이닝 3피안타(2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3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았으나 이 가운데 두 개가 홈런이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이날 NC는 에릭 테임즈가 음주운전 징계로 나서지 못한 가운데 값진 1승을 수확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는 9회말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용덕한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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