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범신 작가, 성희롱 논란…"여성 편집자들 허벅지 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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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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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소설 '당신-꽃잎보다 붉던'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소설가 박범신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열린 장편소설 '당신 - 꽃잎보다 붉던'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5.10.22 ksujin@yna.co.kr/2015-10-22 16:51:15/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소설 ‘은교’, ‘고산자’의 저자 박범신(60) 작가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10월 21일 자신을 전직 출판 편집자라 소개한 A씨는 ‘#문단_내_성폭럭’이라는 해시태그와 박범신 작가의 성희롱 내용을 고발했다.

A씨는 “박범신의 수필집을 편집할 당시, 편집팀과 방송작가, 팬 2명 등 여성 7명이 박범신 작가의 강권으로 술자리를 가졌는데 박범신 작가가 옆자리에 앉은 방송작가와 팬들의 허벅지를 만지고 손을 주물럭거리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박 작가는 이들을 ‘늙은 은교’, ‘젊은 은교’ 등으로 불렀으며, 편집장에게는 성적 농담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 함께 일한 여성 편집자 전부와 모종의 관계가 있었다는 식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은교’가 영화로 제작될 당시의 일화를 언급 “박 작가가 배우 김고은에게 은교 캐릭터를 말하며 ‘섹스 경험이 있느냐’고 물었고, 상대 배우인 박해일은 매우 당혹스러워 했다고 떠벌렸다”는 일화를 폭로하기도 했다.

A씨는 현재 출판사를 그만뒀다며 그 이유로 박범신 작가의 성희롱을 고발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저도 한때 편집자로 출판계에서 그 작가를 만났다가 성희롱 대잔치에 휩쓸린 경험이 있어 안타깝고 분한 마음에 갑작스러운 공감 멘션을 드려 봅니다. 아직도 그날만 떠올리면 더럽고 은교라는 단어가 추잡해서 몸서리가 쳐집니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성희롱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에, 박범신 작가는 “오늘 행사가 있어 디테일하게 확인은 못 했지만 여러 사람이 전해줘서 알고 있다. 누군가 나로 인해 기분이 언짢고 불쾌했다면 내 불찰”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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