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날…與 "폭력 시위 노출된 경찰 현실 개선" vs 野 "공권력 남용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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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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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특공대에서 '제10회 경찰특공대 전술평가대회'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대테러진압 시범을 보이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여야가 제71주년 경찰의 날을 맞은 21일 경찰 공권력과 남용 사이에서 서로 다른 시각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시민의 '폭력적 시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경찰권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야당은 경찰의 과잉 대응에 희생당한 고(故)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며 경찰이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불법·과격·폭력 시위에 장비 부족 등 무방비로 노출된 채 대응해야 하는 현실을 극복해야 나가야 한다"며 "심지어 공권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회적 풍조까지 만연한 현실 등 변화된 치안상황에 맞는 실효적이고 강력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시민 생활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불법 폭력에 대해 공권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관련법 개정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은 경찰권 남용을 경계하며 경찰의 날을 계기로 심기일전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경찰이 권력과 정치적 외압에도 꿋꿋하게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국민의 안전만을 위해 묵묵히 걸어 나갈 때,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경찰을 믿고 따를 것"이라고 했고, 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은 "경찰도 오늘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다수의 경찰들은 생명이 위협받는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일부의 비도덕적 일탈 행위에 전체 경찰들이 불신을 받기도 한다"며 "고(故) 백남기 농민 사건에서 보여준 경찰의 과잉 대응과 무책임은 '민중의 지팡이'로 의지했던 경찰이 언제든 민중의 몽둥이가 될 수 있음을 보았다"고 강조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고(故) 백남기 농민의 부검 영장을 계속 시도하는 경찰을 규탄하며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은 공권력의 부당한 사용에 있으며, 경찰이 조사할 대상은 대응 매뉴얼을 위반하고 과잉진압을 결정한 지휘라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진상조사를 외면하고 부검에 매달리고 있는 경찰에게 최선을 다해 특검을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3당은 한목소리로 사제총기범이 쏜 총탄에 맞아 순직한 고(故) 김창호 경감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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